
한 영국 매체가 선정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베스트 시나리오에 '16강전 한국 맞대결'이 포함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월드컵 16강 전력으로 보면서도,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는 행운의 상대로 꼽힌 셈이다.
영국 매체 더선 미국판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북중미 월드컵 우승 도전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티와 한 조에 속한 뒤 32강에서 이란, 16강에서 한국을 만나는 걸 최상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라는 이상적인 대진표는 호주와 남아공, 아이티와 한 조에 속해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후 32강과 16강에선 잠재적으로 각 조 2위에 오를 수 있는 이란, 한국을 차례로 꺾고, 8강 벨기에, 4강 아르헨티나를 만난 뒤 프랑스와 결승에서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뒤 16강까지 오를 전력으로 평가한 건 반가운 일일 수 있지만, 동시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만나면 반가운 이른바 '만만한 팀'으로 꼽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분석이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4위로 한국(22위)보다 18계단이나 높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다. 다만 역대 전적에선 1전 1무로, 지난 2002년 평가전이 유일한 맞대결이었는데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반대로 매체가 분석한 잉글랜드 대표팀 '최악의 시나리오'는 조별리그부터 우루과이와 노르웨이, 가나와 만나는 것이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3경기 연속 무승이고, 가나엔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와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등 EPL 스타들이 있다. 노르웨이 역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이 속해 모든 팀에 포트3 최대 난적으로 꼽힌다.
나아가 32강 이집트전을 시작으로 16강에선 역대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브라질, 이후 독일과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8강~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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