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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요미우리 코치 부임에 日 현지 들썩 "실력과 인망 겸비, 선수 육성 능력 충분... 거포 발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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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사카모토 하야토(왼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승엽 전 감독(오른쪽)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사카모토 하야토(왼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승엽 전 감독(오른쪽)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16년 만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도자로 돌아가게 된 이승엽(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 일본 야구 팬들은 호평일색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 1군 타격코치에 이승엽 씨가 취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지난 14일 "이승엽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으로부터 2026시즌 정식 코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코치는 앞서 지난달 말부터 보름 동안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자이언츠 타운에서 열린 요미우리의 추계 캠프에 임시 코치로 초빙됐다.


당시 이 코치는 선수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외야수 오코에 루이는 추계캠프 당시 "정말 대단하다. 어린 시절 자주 봤었는데 위대한 타자였다.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라며 기대를 전했다. '고교 거포' 아사노 쇼고는 이 코치가 합류하자마자 질문세례를 펼쳤다.


이는 이 코치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맺으며 NPB 무대에 도전한 그는 이듬해 3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소속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덕분에 명문 요미우리와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해인 2006년에는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OPS 1.003으로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4번 타자로 대활약했다. 이듬해에도 30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2009년에는 타율 0.229에도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경험했다. 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로 옮긴 그는 NPB 8시즌 동안 159홈런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시절의 이승엽 코치.

여기에 선수 시절 내내 일본과 국제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을 펼쳤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결승타,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결승 2점 홈런,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역전 투런포 등 여러 차례 일본을 울렸기에 현지에서도 제대로 각인됐다.


또한 요미우리라는 명문팀에서 4번 타자를 했던 경험도 있고, 당시 선수였던 아베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등 적응도 빨랐다. 그렇기에 일본에서도 이 코치의 인기는 높았다.


그래서 이 코치의 부임 소식에 일본 현지에서는 호평일색이었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이승엽 씨가 그리웠다. 선수 시절에는 아시아의 대포로 홈런을 쏟아냈다. 실적은 물론이고 인망도 있다", "야구도 잘했지만 정말 친절했다. 선수를 육성할 능력은 충분한 것 같다", "요미우리에는 젊은 거포들이 많아 승짱(이 코치의 별명)의 지도로 이들이 내년에 활약해주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평가에는 선수 시절의 활약뿐만 아니라 이번 추계 캠프에서의 성과도 한몫했다. 아사노의 경우 이 코치가 "힘을 빼고 타격하라"는 조언을 했고, 타격 시 앞다리 사용법 등을 전했다. 이에 아사노는 프리배팅 30개 중 4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등 성과를 보였다.


아베 감독은 "이승엽 코치가 매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으로서도 1년 동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얘기했다. 이 코치는 가족 문제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아베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승엽 전 감독(왼쪽).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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