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정상에 섰다.
주앙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아니시오 카브랄(벤피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유럽 예선을 번번이 통과하지 못하다 무려 22년 만에 대회 본선에 나선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U-17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포르투갈 U-17 대표팀은 앞서 1989년 대회 땐 3위, 1995년과 2003년 대회 땐 8강에 각각 오른 바 있다.
포르투갈은 앞서 조별리그 B조에서 뉴칼레도니아를 6-1로, 모로코를 6-0으로 각각 대파한 뒤 일본에 1-2로 져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이후 벨기에와 멕시코, 스위스를 차례로 꺾은 뒤, 4강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라 오스트리아마저 제쳤다.
1997년·2013년 대회 조별리그가 최고 성적이었던 오스트리아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7연승 파죽지세 이후 결승에서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스트리아는 앞서 조별리그 L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튀니지전부터 잉글랜드, 일본, 이탈리아까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도 마지막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을 4-2로 꺾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멕시코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스위스와 비기며 조 2위로 32강에 올랐으나 하필이면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토너먼트 첫판에서 만나 0-2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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