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한화 젊은 유망주도 있었을 텐데... '왜' 32세 한승혁이었나 "강속구 파이어볼러 필요했다"

발행:
김동윤 기자
KT 구단이 28일 한승혁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KT 위즈 구단 공식 SNS 갈무리
KT 구단이 28일 한승혁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KT 위즈 구단 공식 SNS 갈무리

강백호(26)를 내준 KT 위즈가 보상 선수로 우완 강속구 파이어볼러 한승혁(32)을 선택했다.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도 베테랑 선수를 지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T 구단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한승혁이 풀린 선수 중 제일 나은 선수였다. 하지만 명단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승혁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승혁은 2023년 한화로 이적한 후 불펜으로 완전히 정착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71경기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64이닝 53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승혁은 덕수고 졸업 후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커리어 내내 제구 불안으로 고전하며 KBO 통산 390경기 26승 35패 5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9, 574⅓이닝 370탈삼진의 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 활약은 올해뿐이었고 2026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에 한화가 선방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KT로서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KT가 필요했던 좌완은 물론이고 젊은 유격수, 포수들도 묶이면서 선택지는 애초에 한정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KT로서는 올해 박영현-원상현-손동현으로 구축한 젊은 불펜진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줄 베테랑 불펜의 존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의 이번 오프시즌 목표는 변수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우리 투수 선수층이 얇진 않지만, 한두 명씩 이탈했을 때를 생각하면 불펜 강화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화 시절 한승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속구 투수가 없는 KT 투수진에도 최고 시속 154㎞를 던지는 한승혁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최근 KBO 리그에 평균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KT도 트렌드에 뒤처질 수 없었다.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도 그러한 의지가 드러났다. 가장 먼저 영입한 맷 사우어(26)는 최고 시속 156㎞, 이틀 전 데려온 케일럽 보실리(32)는 최고 152㎞를 던지는 투수들이다.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25) 역시 최고 시속 154㎞로 빠른 공이 강점인데, 이들 세 명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불펜에도 강속구 투수를 더 해 다양성을 주고자 했다. 현재 필승조로 분류되는 원상현-손동현 모두 강속구 투수로 보긴 어렵다. KT 구단 관계자는 "우리 투수진에 파이어볼러나 강한 구위를 가진 선수가 드물었다. 리그 흐름으로는 구위형 투수들이 대세인데 마무리 박영현까지 가는 데 있어 구위형 투수가 하나 더 있다면 다양성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들을 기본 시속 150㎞ 던지는 선수들로 구성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한승혁이 올해 같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훨씬 안정적인 전력을 구사할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야수진 보강은 외국인 타자 외에 내부 FA 황재균(38), 장성우(35)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KT 구단은 황재균과 FA 시장이 열린 지 얼마 안 돼 만났고 장성우는 이번 주에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두 선수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t wiz 팬 페스티벌'에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KBS에 마련된 故이순재 시민 분향소
농구 붐은 온다, SBS 열혈농구단 시작
알디원 'MAMA 출격!'
영원한 배우 故이순재 별세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왜 하루 종일 대사 연습을 하세요?"..우리가 몰랐던 故 이순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프로야구 FA' 최형우-강민호 뜨거운 감자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