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출신 외야수 오코에 루이(28)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전격 방출됐다. 이승엽(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1군 타격 코치로 부임한 다음 날 이뤄진 조치다. 이승엽 감독의 코치 부임에 격하게 환영했던 선이기에 시선을 끈다.
일본 스포츠 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28일 오후 "요미우리가 오코에 루이를 11월 30일에 제출하는 2026시즌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일제히 전했다.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코에는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이번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61경기에 나서 타율 0.246(126타수 31안타) 5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이던 2017년 일본 국가대표로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현역 드래프트(2차 드래프트)를 통해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선수다.
오코에 루이는 지난 10월 23일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요미우리 추계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정말 대단하다. 어린 시절 자주 봤었는데 위대한 타자였다.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 사실 우리 팀 감독인 아베 신노스케(46)와 이승엽은 세트라는 이미지가 있다. 위대한 분이 오시는데 조금 더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다.
추계 캠프 소화 후 지난 27일 이승엽 감독이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오코에 루이는 2026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게 됐다. 오코에는 요미우리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종료 시점부터 계속해서 논의한 사항이다. 최종적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해 다른 팀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허락해주셨다. 3시즌 동안 성원해주신 요미우리 팬을 비롯해 감독, 코치, 동료 등 감사하다는 인사만 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베 감독 역시 "오코에가 감사하다는 인사만 했다. 새로운 팀이 정해지면 또 연락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어쨌든 도전한다기에 허락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코에 루이는 2016시즌 일본프로야구(NPB) 1군 무대에 데뷔해 2025시즌까지 9시즌을 뛰었다. 통산 406경기서 타율 0.230(972타수 224안타) 14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구단을 비롯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은 뒤 조금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오코에가 1군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던 시즌은 요미우리 시절이었던 2024시즌 68경기였다. 오코에는 2024시즌 가장 많은 68경기에서 타율 0.261(138타수 36안타) 3홈런 13타점이라는 스탯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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