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유민(22·롯데)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황유민은 2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다.
골프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은 미리 정해지는 다른 상들과 달리, 유일하게 현장에서 발표된다. 이날 황유민은 총투표수 2만 1179표 중 4508표를 득표, 2위 박현경(25·메디힐)의 2006표를 2배 이상 따돌리며 올해 최고의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부상으로 800만 원 상당의 리네로제 소파를 받았다.
그만큼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유민이다. 2022년 8월 KLPGA 입회 후 2023년 데뷔한 그는 163cm의 작은 키에도 시원시원한 드라이브샷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매년 KLPGA 투어 1승을 추가한 황유민은 올해도 총 20번의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8회, 톱10 6회, 톱5 4회를 기록했고,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포토월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황유민은 "2년 연속 인기상을 받게 돼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게 실감 난다. 내가 작은 체구인데 멀리 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 도전 정신이 강한 부분도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메인 스폰서 롯데의 초청 선수로 참가해 우승한 것이었다. 황유민은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부터 2년간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풀시드권을 따냈다. 자연스레 LPGA 통과 의례인 퀄리파잉(Q) 스쿨도 패스하게 됐다.
황유민은 "목표한 것을 완벽하게 이뤘다. 시즌 하반기에 성적이 워낙 좋아서 지금까지 시즌 중에 가장 행복한 마무리였던 것 같다"라며 "처음 LPGA 우승했을 때는 우승에 대한 기쁨이 더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Q 스쿨에 안 가도 된다는 점과 2년 연속 시드를 받은 것에 대한 안정감이 정말 뜻깊은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대회(롯데 챔피언십) 치르기 전까지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과정에 조금 더 집중해 차근차근 쳐보자는 생각이었는데, 2라운드까지 완벽한 플레이가 나와서 그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2.49m로 KLPGA에서는 장타자 중 하나지만, LPGA에서는 황유민의 장점을 온전히 발휘하기 쉽지 않다. 선수 본인도 알고 있었다. 황유민은 "내년에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LPGA에는 워낙 장타자가 많기 때문에 장타를 활용한 플레이는 쉽지 않다. 무조건 쇼트 게임을 제일 먼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에서도 쇼트 게임 기술을 연마하고 미국에서 혼자 있을 때 연습하는 방법을 구상할 계획이다. 샷 메이킹이나 내가 자신 있는 퍼팅으로 좋은 성적을 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강점인 장타력 유지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예정이다. 황유민은 평소 분유를 먹으면서 체력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분유는 꾸준히 먹고 있다. 내가 시즌 중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분유고, 나랑 잘 맞는다"라며 "체중이 빠지면 분유의 양을 더 늘릴 수 있지만, 일단은 계속 양을 유지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넬리 코다(미국)와 지노 티띠쿤(태국)과 만남을 기대한 황유민은 "3년 동안 KLPGA에서 뛰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미국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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