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다시 요나단 페라자(27)였다. 엄청난 임팩트와 함께 아쉬운 점을 크게 남겼던 페라자였으나 팀을 떠나 있던 1년 사이 확실히 성장했다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결과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투수가 아니지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소 1명은 교체가 예상됐던 터였다.
더 시선을 끈 것은 페라자의 복귀였다.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 페라자는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122경기에서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으로 활약했다.
특히 전반기엔 65경기에서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OPS 0.972로 훨훨 날았는데 후반기엔 57경기에서 타율 0.229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부침을 겪었다.
물론 운이 따르지 않은 점도 있었다. 시즌 중반 펜스에 충돌한 뒤 부상을 당한 뒤 하락세를 탄 영향도 있었지만 신구장 시대를 맞아 더 강력한 전력을 원했던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하며 페라자와 작별을 고했다.
당시 페라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화를 떠난 페라자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빅리그 데뷔엔 실패했지만 산하 트리플A팀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7 19홈런 113타점 106득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510, OPS 0.901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타점은 퍼시픽코스트리그(PCL) 2위에 해당할 정도로 확실한 해결사의 면모를 자랑했고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한화는 올 시즌 7년 만에 가을야구,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섰지만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은 다소 아쉬웠다. 플로리얼이 시즌 도중 교체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루이스 리베라토 또한 마찬가지였다. 62경기에서 타율 0.313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0을 기록했으나 8월 타율 0.232, 9월 이후 0.262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재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다시 페라자에게 눈을 돌렸다.
페라자는 지난해 신규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00만 달러(약 14억 6900만원) 보장을 받았지만 이번엔 옵션 10만 달러가 포함된 최대 100만 달러, 보장액 90만 달러(13억 22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가 다시 한 번 페라자에게 신뢰를 나타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좌우 타석에서 모두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외야 자원인 것은 물론이고 성장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페라자를 관찰하며 수비 능력 성장 및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능력을 확인했다"며 "일본 NPB 구단 등 다수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 이글스와 함께하며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 변함없는 응원을 깊이 느꼈는데 다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돼 큰 영광"이라며 "지난 기간 더 강해지고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다 해 뛸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화는 앞서 4년 100억원에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와 함께 타선의 힘을 더 키웠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문현빈과 홈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노시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채은성에 페라자까지 합류하며 타선의 시너지를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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