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시리즈 3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프로야구(NPB) 전설 하라 다쓰노리(67) 감독이 1년 만에 찾아온 한일전 맞대결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라 감독은 30일 오후 2시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의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확실히 라이벌 팀이니까, 더욱 열심히 하려는 투지가 불타오른다. 계속 이런 경기를 해 나가고 서로 싸우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호를 위해 프로야구 전설들이 맞붙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2회 차를 맞았다. 지난해 7월 열린 첫 대회에서 한국은 6-5로 앞서다 6회 말에만 5점을 내주고 6-10으로 일본에 역전패했다. 올해 한국은 이대호와 두 달 전 공식 은퇴한 '돌부처' 오승환까지 출격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는 한국의 김인식 감독과 이종범, 일본의 하라 감독과 이토이 요시오가 참석한 가운데, 양 팀 대표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내비쳤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이렇게 경기를 하게 됐다. 하라 감독도 만나고, 또 일본의 훌륭한 선수들을 다시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해 경기는 일본이 잘해서 이겼지만, 우리도 열심히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플레이로 찾아오신 많은 야구팬에게 한국도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또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리는 해이기도 하다. 야구 외에 양국의 우애 증진을 도모하는 좋은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스승이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하라 감독 역시 "지난해 여름 첫 경기가 열렸는데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한국도 훌륭한 선수들이 나와 열심히 싸웠다. 물론 일본도 열심히 싸워 현역 선수들보다 분발하는 모습을 봤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기뻤다. 팬들도 즐기셨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2회가 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처럼 제대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 대표로 나선 이종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일 레전드 경기를 개최해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 2회가 열려서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되도록 모두 노력해서 3회, 4회, 5회 뒤로도 많은 야구팬을 행복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일본 선수 대표 이토이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한 번으로 끝일까 싶었는데 두 번째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을 대표해서 은퇴한 뒤에도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기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VP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다음은 일본 현지 방송국과 대표 질문 일문일답이다.
- 2009년 WBC 한일전부터 계속 한일전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과 경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하라 감독 : 확실히 라이벌 팀이니까, 더욱 열심히 하려는 투지가 불타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계속 이런 경기를 해나가고 서로 싸우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 김인식 감독에게 하라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김인식 감독 : 현역 시절부터 중거리 타자로 3루수로 대단했고 유명했다. 감독으로서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오래 감독을 지냈다. 많은 한국 야구팬이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나도 그렇다. WBC에서도 만났었다. 그래서 하라 감독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두고 있다.
- 지난해 엄청난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어떤 타구를 날릴 것인지.
이토이 : 지난 1년간 오늘을 위해, 이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도 대단한 타구를 날리겠다. 올해는 한국 팀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서 더 열심히 했다. 미팅도 했다.
-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종범 선수에게 일본에서 경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종범 : 선수로서 일본 주니치에서 뛰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하라 감독이 요미우리 코치였고 조성민 선수도 요미우리였다. 일본 야구는 만나면 즐겁고 친구 같은 존재다. 그래서 더 일본 야구를 연구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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