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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파이터, 다시 붙자" 눈 찔려 시력 잃었는데 '엄살 논란'→분노 폭발... 복수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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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톰 아스피날이 시릴 가네와 경기 중 눈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톰 아스피날이 시릴 가네와 경기 중 눈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티 플레이에 당했던 영국 헤비급 파이터 톰 아스피날(32·영국)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아스피날은 경기 도중 양쪽 눈이 동시에 찔리는 사고로 인해 외상성 양측 브라운 증후군을 진단받았다"며 "현재까지도 시야가 겹쳐 보이는 복시가 지속돼 정상적인 활동은 물론 종합격투기 훈련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피날은 의학적으로 격투기 활동 제약을 받은 상태다. 증상 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나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21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발생했다. 시릴 가네(35·프랑스)가 1라운드 후반 펀치를 뻗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그대로 아스피날의 두 눈을 동시에 찌르면서 경기가 멈췄다.


시릴 가네(오른쪽)와 톰 아스피날의 경기 중. /AFPBBNews=뉴스1

반칙성 플레이를 당한 아스피날은 즉각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주심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규정에 따라 회복 시간을 줬지만 시력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노 콘테스트로 종료됐다. 파울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돼 가네에게 실격은 적용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아스피날이 공개한 진단서에 따르면 부상 수준은 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안에 동시에 충격이 들어가면서 안구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브라운 증후군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양쪽 시야가 겹쳐 보이는 복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가네의 반칙성 플레이에 분노 중인 아스피날은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상당한 시야 손실이 있다"며 "엄청난 사기꾼에게 복수하겠다. 여전히 화가 난다"며 가네를 저격한 중지 이모티콘까지 남겼다.


시릴 가네(왼쪽)가 톰 아스피날의 눈을 찌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근 아스피날은 일부 격투기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엄살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아스피날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의사가 허락하지 않아 현재까지 MMA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네는 경기 내내 내 눈에 손을 쑤셔 넣으려 했다. 내가 그를 위험에 빠뜨릴 때마다 눈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스피날의 부친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른쪽 눈은 지금도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회색으로만 보인다. 왼쪽도 절반 정도만 회복된 수준"이라며 현재 시력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음을 전했다. 눈이 정상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추가 CT 스캔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UFC 내부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베테랑 심판으로 저명한 허브 딘은 "눈 찌르기 반칙에 대해 더 엄격한 감점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영국 스포츠 매체들은 UFC가 글러브 구조 문제와 반칙 규정 강화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UFC 글러브는 손가락이 노출된 형태여서 눈 찌르기 사고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단체는 최근 새로운 글러브 디자인을 시험했다가 다시 기존 모델로 복귀한 바 있다.


아스피날은 완치된다면 가네와의 재대결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이 문제를 끝내고 싶다. 다만 눈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으면 절대 싸울 수 없다"고 전했다. UFC도 아스피날의 회복 상태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톰 아스피날이 오른쪽 눈을 감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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