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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숴버린 이현중 "중국 거칠고 더러운 수비, 오히려 더 즐거웠다" [원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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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박건도 기자

이현중이 중국과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건도 기자
이현중이 중국과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건도 기자

중국 국가대표팀과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이 짜릿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현중은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 출전해 33분 17초를 뛰며 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전희철(현 서울SK)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중국을 90-76으로 완파하며 지난 중국 원정(80-76 승)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 농구가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현중은 지난 B조 1차전 중국 원정경기에서 3점슛 9개 포함 33점을 몰아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중국의 내외곽을 헤집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현중(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도중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가 끝난 뒤 이현중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실은 경기 전 일본 리그에서 뛰다가 기사를 봤다"며 "이번 중국 2연전에서 1승 1패만 거두면 성공이라더라. 그 기사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 덕분에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또 이현중은 "팀원들을 믿었다. 중국을 상대로 충분히 2연승 할 거라 믿었다"며 "나 혼자 이룬 승리가 아니다. (이)정현이 형이나 (변)준형이 형 등 모두 잘해줬다.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중국 원정과 이번 경기의 달랐던 분위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는 야유도 많았다. 심판 판정도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했다"며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흥분할 수도 있었는데, 팀원들과 함께 진정하며 경기했다. 더 냉정하게 뛰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대표팀은 중국과 아시아 예선 2연전을 전희철 임시 감독 체제에서 준비했다. 짧은 시간 합을 맞추고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현중은 "감독님께서는 재미있게 경기하자고 했다. 무거운 분위기를 즐겁게 잡아주셨다"며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감독이다. 덕분에 선수들이 더 믿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중(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은 지난 경기 뜨거운 슛 감각을 뽐낸 이현중에게 경기 초반부터 강한 견제를 시도했다. 이를 역이용한 이현중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현중은 "중국이 더 거칠고 더럽게 나올 거라 예상했었다"며 "오히려 더 즐거웠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이현중은 "중국이 나를 견제하다 보니 한국을 더 막기 까다로워했던 것 같다"며 "나는 득점하지 않아도 된다. 승리하면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보여드린 건 없다. 평가는 팬과 농구 전문가들에게 마틱겠다"며 "현재에 집중해서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오게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현중은 "대한민국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을 잡은 건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경기 중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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