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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회장 "사고 안 쳤으면 좋겠다" 그런데 오죽하면 '부탁한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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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김우종 기자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양현종(37)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KBO 리그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바로 '소통'이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향해 직언을 전한 게 있었으니 바로 '사고를 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양현종 회장은 1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펼쳐진 2025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협의 기조에 관한 질문에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들이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었고, 저희의 뜻도 KBO에 직접 많이 전달할 수 있었다. 직접 두 귀로 듣고, 저희가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KBO에서도 저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 다만 시즌 중이라(한계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처음부터 여러 가지 소통 등을 활발하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회장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선수협 총회에서 제13대 선수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이제 2년의 임기 중 절반이 지났다. 양 회장은 누구보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선수협 창립 후 최초로 KBO와 공식 회의 자리를 마련해 소통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현재 선수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점에 대한 질문에 "가장 큰 건 아무래도 대화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결과를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결론을 내기 전에 선수협과 상의를 한다. 이제 점차 나아질 거라 본다. 그런 식으로 해야 저희 선수들도 뒤에서 안 좋은 소리 등이 안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내년 시즌에는 아시아 쿼터 제도가 KBO 리그에 최초로 도입된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당연히 부정적인 생각이 많죠"라면서도 "다만 저희가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이미 결정이 된 상황에서 얼마큼 더 효율적으로 하고, 힘든 점이나 건의할 게 있으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KBO와 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양현종 선수협회장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양 회장은 1년 동안 선수협을 이끌면서 느낀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다. 할 게 정말 많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너무 무겁더라.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만날 때 저를 보면서 '회장님, 회장님'이라 장난처럼 그러는데(웃음), 어쨌든 (회장직을) 제가 피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선수들의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한 뒤 "예전엔 다른 팀 선수가 사고를 치더라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선수협회장이 된 이후에는 어마어마하게 그런 일이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선수들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멋진 일이라 본다. 팬 분들도 그런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말씀과 함께 야구장을 더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선수들이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한다. 항상 선수들에게 주의를 준다기보다는, 부탁을 한다. 조심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야구만 잘해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 거기에 맞춰 우리가 또 더욱 겸손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대투수' 양현종이 회장으로서 선수단을 대표해 부탁할 정도로,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아울러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그는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양현종은 사실상 KIA 영구결번이 예약된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아직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서로의 입장차를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양현종(왼쪽) 선수협회장이 기부 물품 전달식에서 초록우산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송성문을 비롯한 각 부문 리얼글러브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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