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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FA 최대어' 원태인, 삼성에 '강민호 잔류' 강력 요청 "이제 우린 윈나우, 우승 바라봐야 한다... 꼭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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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김동윤 기자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삼성 원태인과 강민호가 베스트 배터리상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삼성 원태인과 강민호가 베스트 배터리상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조심스럽게 외부 FA 최형우(42)를 언급할 때와 사뭇 온도 차가 있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5)이 내부 FA 강민호(40·이상 삼성 라이온즈)의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원태인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임찬규(33·LG 트윈스)와 함께 최고 투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원태인은 올해도 정규시즌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166⅔이닝 108탈삼진으로 토종 투수 중 다승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내년에도 이 자리에 다시 오고 싶다고 지난해 인터뷰했는데, 그 약속을 스스로 지킬 수 있어 기분 좋다"라며 "올해 승수 페이스가 정말 좋지 않아 토종 최다승은 생각도 못 했다. 정말 승리라는 것이 투수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후반기 분위기를 타면서 계속 승수를 쌓았는데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야수 중에는 강민호의 공도 무시하긴 어렵다. 올해 원태인은 등판 이닝 91.6%를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며 평균자책점 3.24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 11경기(93⅓이닝)를 모두 소화한 것을 비롯해, 총 969이닝을 맡아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원태인은 "(강)민호 형도 아직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나도 딱히 해드릴 말이 없어서 '남아 주십시오, 절대 다른 데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신신당부할 뿐이다"라고 웃으며 "이번 기회에 내가 힘을 조금 더 써서 사장님, 단장님께 '민호 형을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또 한 번 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삼성 구단으로서도 섣불리 강민호에게 거액을 안겨주긴 어렵다. 1년, 1년이 다른 불혹의 나이에 내년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원태인, 구자욱(32)이 FA가 되는 걸 간과할 수 없다. 원태인과 구자욱 모두 투·타 핵심에 연고지 출신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에 내년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4회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문성주가 신민재의 내야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삼성 포수 강민호와 충돌하며 세이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강민호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에 원태인은 "그때는 (강)민호 형이 (내 잔류를 요청)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올해 민호 형이 먼저 남으시고 내년에는 민호 형이나 나한테 도움받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삼성이 이제 우승을 노려야 할 팀으로 올라선 윈나우(Win-Now) 팀이라는 점이 강민호가 필요한 이유였다. 올해 삼성은 젊은 야수들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암흑기를 지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통합 4연패 왕조 시절인 2014~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현(22), 김영웅(22), 김성윤(26) 등이 상승 곡선을 탔고 올해 50홈런 158타점의 공·수 겸장 르윈 디아즈(29)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9)도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여기에 중간급인 구자욱(32), 원태인도 전성기에 접어들어 삼성은 매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됐다.


원태인은 "(강)민호 형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사람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구단에서 잘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 우리 팀은 윈나우로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 암흑기를 거친 뒤 2년 연속 젊은 야수들이 맹활약해 가을야구에 갈 수 있었다. 그 힘은 경험을 거듭할수록 더 크게 발휘된다 생각해서 내년에는 그 선수들이 올해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불펜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우승을 바라봐야 할 시즌이 돼야 한다. 감독님도 이번에 재계약하면서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선수들도 가을 야구가 아닌 진짜 우승을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삼성 원태인(왼쪽)과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이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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