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KBO 리그를 떠나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현지 기자가 류현진(38)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같이 뛰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토론토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키건 매티슨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토론토의 폰세 영입 사실과 함께 "한국에서 활약하며 KBO 리그 MVP(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폰세는 류현진과 팀 동료였다. 폰세에게 류현진이 아직도 클럽하우스에 들어올 때 가능한 가장 큰 아이스 커피 두 통을 들고 오는지 묻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폰세 영입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류현진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였다. 류현진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토론토에서 활동했고 2024시즌부터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다. 류현진이 활약하던 시절에도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를 담당했었다. 당시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을 취재하는 많은 한국 취재진들을 향해 놀라움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많은 관심을 모았던 폰세의 메이저리그 계약 구단이 밝혀졌다. MLB.com 등 미국의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폰세는 토론토와 계약기간 3년에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원)를 보장받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디컬 테스트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곧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계약 규모가 매우 놀랍다. 지난 1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폰세의 계약 규모를 전망하며 "폰세는 예상했던 것만큼 저렴하지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최소 3000만 달러(약 440억원)부터 시작이며 어쩌면 4000만 달러(약 587억원) 금액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 최소 3년 계약까지 따낼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고 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폰세는 2025시즌 한화에서 받던 100만 달러보다 무려 30배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폰세를 두고 복수의 구단이 경쟁이 붙어 몸값이 올랐다고 한다. 결국 가장 적극적인 오퍼를 보낸 토론토가 폰세를 품었다. 2025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기에 '윈나우'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폰세는 그야말로 이번 시즌 KBO 리그를 지배했던 선발 투수였다.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고, KBO 리그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의 주인공까지 됐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역시 무난하게 품었다.
아주 공교롭게 지난 7월 폰세는 자신의 동료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나섰는데, 2026시즌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실제로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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