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최고 선수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1위다.
손흥민은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이 4일(한국시간) 공개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고 선수 100인에서 37번째에 자리했다.
매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1200명 이상의 선수들 가운데 현재 경기력과 역대 성적, 국가대표팀 중요도, 시장가치, FC26 평점을 활용해 선수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디애슬레틱은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은 한때 영광스러웠던 그의 기량이 빠르게 꺾이는 듯한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손흥민은 다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조 추첨에 따라 (소속팀 기준) 홈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크고, 다시 한번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손흥민에 이어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가 51위,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86위, 그리고 일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각각 98위에 100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타레미에 대해 "빅리그 클럽에서 뛰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란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득점원"이라고 조명했고, 후사노프는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다. 맨시티 이적 이후엔 다소 부진했지만 대표팀에선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토마는 브라이턴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선수"라며 "구보는 일본 축구의 미래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FC바르셀로나 유스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었으나, D이후 클럽 레벨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체가 꼽은 전체 1위 선수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였다. 이어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시티), 스페인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의 페드리(바르셀로나)가 그 뒤를 이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8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5위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트2에 속해 포트1, 포트3, 포트4에 속한 각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한다.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북중미 월드컵은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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