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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직전 '낭만 복귀→5개월 만에 충격 방출' 크리스폴 어쩌다 이 지경 됐나 "존경하는 선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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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크리스 폴이 벤치에 앉아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 폴이 벤치에 앉아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 폴(40)의 '낭만 복귀'는 불과 5개월 만에 예기치 못한 결말을 맞았다. 새벽에 방출 통보를 받은 폴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하고 친정팀 LA클리퍼스로 복귀했던 폴은 3일(한국시간) 구단의 방출로 팀을 떠났다.


이번 방출은 갑작스러웠다. 폴은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새벽 2시 40분경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금 방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클리퍼스 레전드로 통하는 폴은 은퇴 시즌을 친정팀에서 마무리할 심산이었다. 지난 7월 1년 계약으로 클리퍼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폴은 16경기 동안 평균 2.9득점에 머무르는 등 클리퍼스에 녹아들지 못했다. 'ESP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 운영진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내부의 조율 과정도 순탄치 않았고 그 결과 방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폴과 그의 리더십 스타일은 감독, 구단과 충돌했다"고 폭로했다.


은퇴 시즌에 친정팀 LA클리퍼스로 돌아온 크리스 폴. /AFPBBNews=뉴스1
LA클리퍼스와 계약을 체결한 크리스 폴. /사진=LA클리퍼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단 측도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로렌스 프랭크 클리퍼스 운영 사장은 "폴의 방출은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폴과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 끝까지 대화를 시도했다. 이번 일은 절대 단 한 번의 회의, 상의로 귀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폴과 함께 클리퍼스는 5승 16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에 루 감독은 "폴 때문에 5승 16패를 기록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저 폴은 클리퍼스가 원하는 모습과 맞지 않았다. 그를 매우 존경한다. 오랜 친구이자 훌륭한 선수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관계가 끝나는 건 절대 원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ESPN' 역시 이날 추가적인 배경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폴과 루 감독은 방출 통보 수주 전부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는 애틀랜타 원정 도중 팀 항공편 지연으로 일정이 틀어지자, 결국 밤늦게까지 3시간 넘는 대화를 통해 폴에게 최종 결정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클리퍼스는 폴 방출 직후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패를 끊었다.


클리퍼스 내부에서는 폴의 리더십 스타일이 팀과 충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SPN'은 "루 감독과 구단은 폴의 스타일이 점점 파괴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느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디안드레 조던(왼쪽)과 크리스 폴. /AFPBBNews=뉴스1

실제로 폴은 시즌 초 로테이션에서 들락날락했고, 경기당 14.3분 출전에 그쳤다. 클리퍼스는 서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로 처졌다. 프랭크 사장은 "책임을 폴에게 돌리려는 의도는 없다. 희생양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별이 더욱 충격을 주는 이유는 폴의 복귀 과정 때문이다. 폴은 지난 7월 1년 계약을 맺고 클리퍼스로 복귀했다. 클리퍼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저명했던 폴은 은퇴 시즌을 친정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랭크 사장 역시 당시 "그는 클리퍼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복귀를 반겼다. 제임스 하든과 함께 백코트를 강화해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었다.


폴은 NBA 21번째 시즌인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였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82경기 전 경기 출전하며 8.8득점 7.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클리퍼스 시절에는 경기당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 프랜차이즈 1위를 기록하며 팀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복귀 서사는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클리퍼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와 갑작스럽게 결별한 것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7월 블레이크 그리핀이 재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 해 1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트레이드된 것이 첫 번째다.


크리스 폴(왼쪽)과 블레이크 그리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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