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다크호스 제외+월드컵 우승 확률 단 0.3%'... 홍명보호 향한 냉철한 세계 시선

발행:
박건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을 향한 세계의 시각은 '언더독'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다크호스로도 거론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호를 포함한 4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고, 남은 6개 자리는 내년 3월 유럽·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홍명보 감독도 현지에서 추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이 잇달아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상위 라인인 포트2 배정을 받고도 '다크호스 리스트'에서조차 이름이 빠지며 보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본선 48개국은 포트1부터 포트4까지 나뉘며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속했다. 개최국 3개국이 포트1에 자동 배정됐고 나머지는 11월 FIFA 랭킹 기준으로 분류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소감을 묻는 특파원들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저명한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우승 확률을 0.3%로 산정하며 전체 48개국 중 공동 26위에 배치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스페인(17%)을 꼽았고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 포르투갈(6.6%), 브라질(5.6%)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0.9%로 전체 17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브라질과 친선경기 승리(3-2) 등 평가전 선전이 반영된 분석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한국의 이름은 중위권 아래로 밀려났다. 이 매체는 11위 콜롬비아부터 20위 오스트리아까지 다크호스를 꼽았지만, 한국은 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남미·유럽 중견 전력을 잇달아 상위권에 배치하며 한국을 이들보다 낮은 팀으로 간주했다.


손흥민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또 다른 해외 매체 '원풋볼'의 다크호스 평가에서도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원풋볼'은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해 우루과이, 개최국 캐나다·멕시코·미국, 스위스, 세네갈, 에콰도르, 일본, 콜롬비아, 노르웨이, 모로코를 '10대 다크호스'로 선정했다.


특히 일본을 다크호스 국가 중 4위에 올리며 "최근 브라질을 상대로도 승리하는 등 아시아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한 반면 끝내 한국은 거론하지 않았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운 노르웨이,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모로코, 북중미 개최국 3개 팀 등도 거론됐다.


이처럼 해외 주요 매체들은 조 추첨을 앞두고 한국이 포트2라는 형식적 우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대비 기대치에서는 보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승 경쟁 구도에서도, 이변 가능성을 점치는 다크호스 논의에서도 한국은 중심에서 멀어져 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국제 평가에서는 한국이 명백한 언더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황희찬(왼쪽)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여기에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 도착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3일 오전 워싱턴 D.C. 인근 댈러스국제공항에 입국해 "본격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지만, 정작 조 편성에 대한 전망이나 희망 시나리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피하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예측할 수 없다. 지금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단정적인 언급을 피했다.


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조 추첨식 참석 이후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개최 도시 등을 직접 둘러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에 걸쳐 세 권역으로 나뉘어 치러지기 때문에 조 편성에 따라 이동 거리, 기후, 시차 등 실질적인 변수들도 크게 달라진다.


동부는 뉴욕·뉴저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토론토가 포함되고, 중부는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가 배정된다. 서부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밴쿠버가 속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한국시간) 발표한 북중미월드컵 포트 배정표. 포트2에 포함된 대한민국. /사진제공=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

포트1

캐나다, 멕시코,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포트2

한국,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

포트3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4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4팀, 대륙간 플레이오프 2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표예진 '러블리한 분위기'
'자백의 대가' 기대되는 배우들의 시너지
무진성 '시크한 매력'
'프로보노, 기대하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지드래곤 라이브 논란 '마마' 대기실 어땠나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사상 첫 포트2' 홍명보호 운명의 조 추첨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