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2025 청두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3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의 무릎 부상 여파를 끝내 이기지 못한 것이 컸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쓰촨성에서 청두에서 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3-8로 완패했다.
오준성(한국거래소)-최효주(한국마사회) 조가 세계 남녀 단식 1위 듀오 왕추친-쑨잉샤 조에 혼합 복식에서 0-3(9-11, 8-11, 10-12)으로 완패했다. 이어 여자 단식에 출전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콰이만에게 1-2(11-8, 8-11, 6-11)로 패했다.
남자팀 에이스 장우진(세아)마저 남자단식에서 린스둥에게 1-2(4-11, 3-11, 11-5)로 패하며 한국은 총점 2-7로 밀렸다. 이은혜(대한항공)-최효주 조는 여자 복식에서 왕만위-콰이만에게 첫 게임을 11-5로 땄다. 하지만 이어진 게임에서 12-14로 패하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신유빈이 무릎 부상 여파로 1라운드 중반부터 이번 대회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악재가 됐다. 단식 매치에 신경이 집중되는 동안 후반부 복식도 대회 초반만큼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일본전은 5매치 여자복식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독일전은 5매치 여자복식 마지막 3게임에서 전체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은 4강 기로에서 치러진 7라운드 크로아티아와 여자 복식에서 반전을 일궈낸 점은 긍정적인 소득으로 꼽힌다. 4매치에 등판한 여자복식 김나영-최효주 조가 기대 이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내내 앞서 가면서 게임을 허용하지 않고 3-0 완승으로 판을 뒤집었다.
ITTF 혼성 팀 월드컵은 2023년 시작해 참신한 경기 방식으로 전 세계 탁구팬들의 흥미를 끌어모으는 이벤트다. 특히 2028년 LA 올림픽부터 혼성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지난 두 대회 모두 준우승하며 남녀 대표선수들의 균형 있는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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