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 포스팅에 도전한 국가대표 3루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연결됐다. 포스팅 신청한 지 어느덧 2주, 모처럼 나온 소식이다.
미국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밀워키를 다루는 '리뷰잉 더 브루'는 6일(한국시간) "밀워키가 뒤늦게 재능을 꽃핀 KBO 스타 송성문을 이달 말 전에 데려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대형 야수들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쏟아졌다. 한국에선 송성문이 있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마이 타츠야, 오카모토 카즈마 등이 미국에 도전했다. 물론 보류 선수에서 제외된 KBO 외국인 타자들도 그들에겐 매물이다.
'리뷰잉 더 브루'는 "일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상당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KBO 리그 선수들도 몇 명 있는데, 이들은 밀워키나 다른 스몰마켓 팀들에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매체가 현실을 지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밀워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이다. 올해 팀 총연봉도 1억 38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8위에 머물렀다. 그렇기에 매년 포스팅 혹은 FA로 나오는 국제 계약 선수 경쟁에서는 뒷전이기 일쑤다.
그런 밀워키가 송성문을 노린다니 의외의 관심이라 할 만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리뷰잉 더 브루'는 "송성문은 최근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키움이 포스팅을 신청했음에도 그에 대한 소문은 (약 2주가 지나도) 이번 오프시즌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BO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1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며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진행된다.
포스팅 마감 시간은 12월 22일 오전 7시다. 송성문은 이때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원소속팀 키움에 잔류한다. '리뷰잉 더 브루'는 "송성문은 12월 22일까지 메이저리그와 계약해야 한다. 이번 오프시즌 내야 FA 시장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걸 고려하면 송성문의 포스팅이 끝날쯤에도 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포스팅 종료까지 보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지부진한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포스팅을 신청한 일본 선수들은 물론이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유격수 보 비셋 등 내야 최대어들의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물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계약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송성문은 현실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송성문의 촉박한 시간이 밀워키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리뷰잉 더 브루'는 "지금 송성문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밀워키가 키움에 지불해야 하는 포스팅비를 감안해도 총액이 합리적인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송성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무언가 알아냈다. 프로 첫 7년보다 기록이 크게 상승했다. 만약 밀워키가 조정을 거친 송성문의 최근 2년 활약을 믿는다면 이번 오프시즌 데려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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