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수술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가 불발된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30·LA 다저스)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7일(한국시간) 에드먼과 인터뷰를 통해 수술 후 재활을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 11월 중순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는 돼야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월 중순은 돼야 컴백할 전망이다. 그는 올 시즌 두 번이나 발목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에드먼은 "잘 되고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그는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다시 운동하기 시작하면 내년 들어 100%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에드먼은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 중 최초로 WBC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다. 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는 지난 2023년 대회에서 한국 소속으로 출전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조별예선에서 주전 2루수로 나섰다.
풀타임 메이저리거인 에드먼의 존재는 분명 한국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었다. 빅리그 7시즌 통산 73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8, 72홈런 291타점 412득점, 115도루, OPS 0.71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드먼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줬고,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통해 수비력도 증명했다.
하지만 발목 수술로 인해 에드먼의 WBC 출전은 어렵게 됐다. 대표팀에서는 이미 이를 파악하고 있었다. 류지현 WBC 감독은 11월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당시 "에드먼의 발목 수술 소식은 지난 9월에 들어 알고 있었다. 보도가 나와 이제야 말씀드린다. 당시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러 미국에 갔을 때 에드먼도 만났고, 그때 수술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도 에드먼은 발목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걸 참고 포스트시즌에 나가야 한다며 언론에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다"라며 "지난 대회에서는 본인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이번에는 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본인도 너무 안타까워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다른 한국계 선수들의 WBC 출전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외야수 자마이 존스(28·디트로이트)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유틸리티 유망주 JJ 웨더홀트(23·세인트루이스)는 미국 현지 보도를 통해 한국 대표팀과 접촉했던 사실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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