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레전드 이을용(50)의 아들 이태석(23·아우스트리아 빈)의 환상적인 세트피스가 작렬했다. 다만 이태석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2호 골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태석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크 라반탈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만회골을 넣었다.
개인 능력이 빛났다. 이태석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과감한 왼발 프리킥을 날렸다. 공은 수비벽 사이로 굴절돼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대를 맞고 들어간 환상적인 궤적의 프리킥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이태석은 9월 라피드 빈과 8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약 3개월 만에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달 린츠전 도움 2개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2골 2도움(리그 15경기 출전)이 됐다. 지난달 A매치 가나전에서 헤더로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소속팀에서도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골 넣는 수비수로 존재감을 높였다.
다만 이태석의 맹활약에도 팀 아우스트리아 빈은 전반 16분 도니스 아브디야이, 전반 21분 알레산드로 쇠프에게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고, 후반 이태석의 추격골 이후에도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빈은 3경기 무패(2승 1무) 흐름이 끊기며 7승 2무 7패(승점 23)로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태석은 후반 42분 교체됐고 한국인 동료 미드필더 이강희도 선발로 나서 69분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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