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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대기록 도전' 안세영 하필 '죽음의 조' 확정, BWF 공식 "세계 챔피언과 맞대결" 우려

발행:
박건도 기자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 결과 A조에 편성된 안세영.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 결과 A조에 편성된 안세영.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안세영이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승리 후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의 사상 최초 기록 도전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안세영의 월드투어 파이널 전망에 다소 냉철한 시각을 내비쳤다.


BWF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 결과를 전하며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이른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여자 단식 A조에 배정돼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비롯해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9위)와 함께 경쟁하게 됐다. BWF는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안세영에게 도전적인 조 편성"이라며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의 맞대결이 조별리그부터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왕중왕전으로 세계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 무대다. 안세영은 이미 올 시즌 10개 월드투어 타이틀을 휩쓸며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고, 이번 대회 우승 시 사상 최초 11관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항저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명단.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 안세영.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변수도 존재한다.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혀온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월드투어 파이널 규정상 한 국가에서 최대 두 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왕즈이(세계 2위)와 한웨(4위)가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 상대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했던 천위페이의 불참은 안세영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야마구치 아카네는 세계 최정상급 경쟁자이며, 와르다니와 미야자키 역시 상승세가 뚜렷한 신예들이다. BWF는 "조별리그 상위 2명만 준결승에 진출하는 만큼 매 경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안세영의 흐름은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올 시즌 7전 전승을 거두는 등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한 아쉬움도 있지만, 이후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와르다니 역시 최근 호주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로 패하는 등 열세를 드러냈다. 당시 경기는 44분 만에 끝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안세영은 올 시즌 말레이시아오픈부터 호주오픈까지 총 14개 대회 중 11차례 결승에 올라 10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세영이 승리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뜨겁다. 말레이시아 '더스타'는 "한 시즌 10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전하며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의 악몽이 되고 있다. 올 시즌 결승 10승 중 8승이 중국을 상대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역시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은 기록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우승 시 남자 단식에서 모모타 겐토가 세운 국제대회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미 여자 단식 역대 기록은 넘어섰고, 단식 전체 역사 최고 기록에도 이름을 올릴 기세다.


일단 안세영은 기록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10관왕 달성 후 인터뷰에서 "기록은 특별하지만,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BWF는 "조 편성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과 완성도를 고려하면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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