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이토 히로키(26)가 9개월 만에 돌아와 김민재(29)와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인츠05와 2-2로 비겼다.
개막 14경기 무패(12승2무) 행진을 이어간 뮌헨은 승점 38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개막 후 단 1승밖에 하지 못한 마인츠는 승점 7(1승4무9패)로 18개팀 중 최하위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그의 파트너가 의외였다. 주전 센터백인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닌 부상에서 무려 9개월 동안 이탈했던 일본 국가대표 이토였다.
뮌헨의 김민재와 이토, 마인츠의 이재성, 사노 카이슈, 가와사키 소타까지 아시아 선수 5명이 한꺼번에 선발로 뛰는 흔치 않은 모습이 펼쳐졌다.
김민재와 이토는 올 시즌 첫 손발을 맞추는데도 무난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토는 몸 관리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고 후반 16까지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그는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양 팀 최다인 6회를 성공했다. 이외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등을 올렸다. 김민재는 1-2로 뒤진 후반 28분까지 뛰고 교체됐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1, 이토에게 7.0을 부여했다.
복귀전을 치른 이토의 독일 현지 평가는 무난했다. 독일 AZ는 "이토는 부상 9개월 만에 첫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TZ는 "아직 자신감이 완전히 올라왔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몇 달간의 고난 끝에 복귀전을 치렀다"며 부상 복귀에 의의를 뒀다.
이날 뮌헨은 전반 29분 레나르트 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카츠페르 포툴스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2분 이재성에게 다이빙 헤더로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재성의 올 시즌 정규리그 2호골이자 공식전 4호골이다. 이후 김민재를 빼고 공격을 강화한 뮌헨이 후반 43분 해리 케인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토는 지난 시즌이었던 3월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시즌 세 번째 부상이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같은 부위를 계속 다쳤다는 것이다.
첫 부상은 지난해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후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 부위의 통증으로 그해 11월 2차 수술을 받았다.
약 7개월의 재활을 거친 이토는 지난 2월 셀틱전에서 교체 투입돼 뒤늦게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달 만에 또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이토는 공식전 8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원래 이토는 올해 복귀가 힘들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7월 중순 가벼운 런닝을 시작한 이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올해가 가기 전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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