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투수와 타자로 각각 맹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2시즌 연속 50홈런 고지 점령에도 불구하고, 3시즌 연속 달성은 어려울 거라 내다본 건 충격이었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매체인 팬그래프닷컴은 야구 예측 시스템 스티머를 활용, 오타니의 2026시즌 기록을 예상했다.
먼저 타자로는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43홈런, 98타점, 22도루의 성적을 낼 거라 예측했다.
당장 오타니는 내년 시즌 3시즌 연속 50홈런이라는 대업을 노린다. 당연히 최근 보여준 그의 경기력이라면 가능해 보이는 상황. 다만 이 매체는 오타니가 50홈런 고지는 밟지 못할 거라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그동안 오타니의 다음 시즌 성적을 낮게 예상한 건 오히려 길조였다"며 반겼다.
실제로 2024시즌 이 매체는 오타니가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39홈런, 160타점, 20도루의 성적을 올릴 거라 예측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그해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이어 2025시즌에는 150경기에 나서며 타율 0.280, 43홈런, 104타점, 34도루의 성적을 올릴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타니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해냈다.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것. 두 시즌 연속 5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내셔널리그 득점 부문 1위, OPS 1위, 홈런 부문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홈런만 놓고 보면, 2시즌 연속 예상 수치보다 약 10개 이상 많은 홈런을 더 때려냈던 것이다. 일본 매체가 낮은 예상 성적을 오히려 반긴 이유다.
아울러 투수로는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남길 거라 전망했다. 오타니는 2025시즌 투수로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중반 투수로 복귀한 그는 이제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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