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보' 스페인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걱정한다.
스페인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조 추첨 결과 H조에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함께 속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 대표팀에 있어 수월한 조 편성이다"라며 "강한 2팀과 약한 2팀의 명확한 구도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서도 훨씬 수월한 대진이다. 당시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한 스페인은 일본에 지고 독일과 비겨 1승1무1패로 겨우 16강에 오른 아찔한 기억이 있다.
그에 비해 수월한 조 편성이지만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각자 특성을 가진 매우 어려운 상대들을 마주한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에도 "감사하지만 그런 예상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무조건 조 1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2강 토너먼트에서 강팀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조별리그 이후를 생각하면 무조건 최상위 순위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스페인이 H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J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월드컵 우승 도전의 꿈이 32강부터 무산될 가능성이 생긴다. 반면 스페인이 조 1위에 오르면 객관적 전력에서 아래인 오스트리아와 알제리, 요르단 중 한 팀과 맞붙는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경기력뿐 아니라 이동 거리도 우려했다. 그는 "가장 걱정인 건 경기장 간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우루과이와 상대한다. 이동 거리가 5000km를 넘는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럽 예선에서 5승1무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1골을 넣는 동안 단 2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6경기 중 무실점이 5경기일 정도로 견고한 수비, 페드리(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중원의 패스 플레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의 측면 공격이 위력적이다. 최근 9경기서 9골6도움을 올린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결정력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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