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장기계약도 받았는데" 김하성은 '인생 역전' 꿈꾼다, 美 매체 "내년엔 완벽 몸 상태 예상"

발행:
안호근 기자
김하성이 16일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김하성이 16일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옵션을 거부한 김하성(30)이 결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잔류하게 됐다. 연봉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더 높였지만 단순히 이걸 위한 건 아니었다.


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틀랜타는 내야수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계약을 체결하고 그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시즌 도중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가 계약 조건을 인계 받았다.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였으나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행사했고 다시 시장에 나왔으나 결국 새로운 계약을 통해 애틀랜타에 머물게 됐다.


결과적으로 연봉 400만 달러를 높인 결과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걸 위해 FA를 신청했던 건 아니었다. 김하성을 원한 다른 팀들도 있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김하성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장기계약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애틀랜타에 남아 유격수로 풀타임 활약을 펼쳐 내년 겨울 FA 시장에 다시 나오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하성에 관심을 나타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이 후보군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빅리그가 주목하는 내야 자원이었다.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인 2022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활약했고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2023시즌엔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장타력과 함께 정상급 도루 능력까지 뽐냈다.


1억 달러(약 1475억원) 이상 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2024시즌에도 어깨 부상 전까지도 이러한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부상이 많은 걸 바꿔놨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그럼에도 FA를 신청했는데 역시나 반응은 시원찮았다. 탬파베이로 향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던 김하성은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고 복귀 후, 특히 애틀랜타 이적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탬파베이에서 치른 24경기에선 타율 0.214 OPS 0.611이었으나 애틀랜타에선 똑같이 24경기를 치르고도 타율 0.253 OPS 0.684로 완전히 달랐다.


자신감을 안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는 유격수 보 비셋이 있지만 수비가 불안해 사실상 유격수 최대어는 김하성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애틀랜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로 적지 않은 팀에서 김하성에 관심을 보였고 장기계약까지 제안했으나 김하성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봉을 400만 달러 올린 것에 만족한 것이 아닌 보다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지만 새로 적응이 필요한 타 구단보다는 이미 적응을 마친 애틀랜타에서 마음 편하게 새 시즌을 준비해 내년 이맘 때 원하는 수준의 계약 조건을 이끌어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을 붙잡은 애틀랜타는 대만족이다. 알렉스 앤소풀로스 애틀랜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김하성이 브레이브스에서의 경험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그가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면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앤소풀로스는 "그는 이제 겨우 30살"이라며 "지난 오프시즌에 눈여겨봤던 선수지만 수술에서 복귀하면 처음에는 2루수로 뛰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완벽한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미 오지 알비스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수비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했고 애틀랜타 트레이드 후엔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뽐냈다. 앤소풀로스는 "김하성에게서 더 많은 파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김하성이 예전의 스피드, 도루, 주루, 수비 등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WAR 3~4 정도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고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2026 시즌에는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성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평균 타구 속도와 강한 타구 비율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며 "이는 적어도 타석에서는 그의 어깨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유격수에겐 핵심적인 송구 능력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송구 속도는 지난 시즌 시속 4마일(약 6.4㎞) 정도 떨어졌다. 이전 시즌의 강력한 송구 능력과는 달리 평균 수준에 가까워졌다"면서도 "내야 좌측 수비수로서 그의 역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하성조차도 2025년 골드글러브 유격수 최종 후보였던 무키 베츠, 코리 시거, 테일러 월스보다 평균 구속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콘크리트마켓, 화이팅'
명세빈 '세월 비껴간 미모'
김동욱 '시크한 매력'
4년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비틀쥬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 침묵 깨고 직접 입 열었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알고 보니 '죽음의 조'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