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무기고에서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무기고 실탄 일부 외부 반출과 관련해 추가 경위 파악 과정에서 지난 2월 무기고에 입고된 실탄 일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격장 관리자와 전수조사·보고 책임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지난 10월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무기고 전수조사 및 현장 점검 당시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확인 과정에서 실탄 외부 반출 사실을 파악했다. 체육회는 "당시 전수조사 단계에서 실탄 반출을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과거 발생한 사안의 세부 경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은 기관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자에 대한 엄정 조치와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5년 국정감사 후속조치 일환으로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총기류 실탄 운영과정 및 연맹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행정 처분도 검토할 계획이다.
더불어 과거 무기고 실탄 입·출고 이력을 전수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 안전 확보와 무기고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관련 사실관계와 조치 내용을 축소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향후 관계기관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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