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강백호로 '타선 해결', 외야 수비가 고민... '즉전감 아기독수리' 오재원의 성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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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오재원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오재원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감격을 맛봤지만 한화 이글스는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토브리그가 열리자마자 바쁘게 움직인 한화 이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와 요나단 페라자(27)를 영입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천재 타자'로 불린 강백호는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성적을 써냈지만 재능에 대한 의구심은 달리지 않는다. 폭발력을 보였지만 뒷심이 아쉬웠던 페라자는 마이너리그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면모를 뽐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116홈런으로 이 부문 6위에 그쳤지만 강백호와 페라자의 합류는 한화의 체질을 확실히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제는 수비다.


2025년 한화의 외야는 문현빈과 외국인 타자와 함께 이진영, 이원석, 손아섭 등이 번갈아가며 지키는 모양새였다.


문현빈은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 중 하나였다.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으로 맹활약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다만 내야수로 입단했던 만큼 아직 외야 수비에 있어선 다소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내년 외야 한 자리를 꿰찰 전망인 페라자 또한 강력한 타석에서의 임팩트와는 달리 수비에선 아직까지 믿고 맡길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한화는 영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페라자의 전 경기 수비 장면을 체크했다고 했지만 그 또한 내야수 출신으로서 아직은 외야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유신고 오재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강백호 또한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 영입 후 수비에 많은 시간을 쏟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루수 또한 가능하지만 채은성이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기에 채은성이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가 아니고서는 1루수로는 활용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외야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지명타자에만 박아두기에는 라인업에 대한 유연성이 너무 떨어질 수 있기에 김경문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의 활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렇기에 이들과 함께 호흡할 외야수 한 명의 어깨가 더 무겁다. 중견수로서 이들의 수비 범위를 더 많이 커버해야 하는 역할이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한화의 주전 중견수는 외국인 타자 2명이었다. 이진영과 이원석이 있지만 주전 중견수로 평가하기엔 어려운 상황. 신인 선수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다. 유신고 출신 오재원(18)이다.


한화와 계약을 맺은 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해 고교리그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438(134타석 105타수 46안타) 1홈런 14타점 21볼넷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95의 성적을 올린 뒤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계약금 2억 7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시즌 종료 후 지난달 24일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아마추어 외야수 중 최상위다. 다부진 체격에 공수주에 자질이 뛰어난 센터 라인 자원으로 즉시전력감"이라면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좋다. 타구 판단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오재원 또한 당장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장점인 스피드나 수비 범위 같은 부분에서는 워낙 자신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하루 빨리 야구장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한화에 필요한 부분에 정확히 부합하는 발언이다. 타격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수비에서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누구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문현빈'을 노리고 있다. 오재원은 "신인왕도 하고 싶지만 그런 건 제가 아무리 잘한다 해도 더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면 안 되는 것"이라며 "당연히 그런 목표는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인 100안타를 해보고 싶다. 현빈이 형이 신인 100안타를 치는 걸 봤는데 저도 꼭 그걸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재원이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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