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2)가 뒤늦게 살아난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1-25, 21-25, 25-17, 25-21, 15-11)로 역전승했다.
승점 37(14승3패)이 된 도로공사는 선두를 이어갔다. 승점 1을 따낸 GS칼텍스는 승점 23(8승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뒤늦게 살아난 모마가 28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나차가 블로킹 득점 2개, 서브에이스 1개 등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3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고개 숙였다.
GS칼텍스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GS칼텍스는 컨디션이 좋은 실바의 공격을 앞세워 포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도 '주포' 모마의 몸이 서서히 풀리며 공격 성공률을 높였다. 타나차도 여러 차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화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GS칼텍스가 세트 중반부 이후 유소연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고 6점 차까지 달아났다. 도로공사가 막판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뒤집기는 무리였다. 모마의 회심의 스파이크가 최유림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1세트는 GS칼텍스가 25-21로 따냈다.
기세를 올린 GS칼텍스가 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2세트에도 실바가 존재감을 빛내며 공격에 앞장섰다. 도로공사는 모마와 타나차가 침묵한 사이 김세빈이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 도로공사는 장점인 수비의 끈끈함과 첫 볼에 대한 터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리자 타임아웃을 쓰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뿐 아니라 여러 선수를 활용해 공격을 풀었다.
도로공사가 2세트 중반 한 점 차까지 따라붙긴 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고, GS칼텍스는 절대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힘을 내줘야 하는 모마는 유서연의 블로킹에 여러 차례 막혔다. 계속 우위를 이어간 GS칼텍스가 25-21로 승리했다.
위기에 몰린 도로공사가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에 도로공사는 확 달라졌다. '신예' 이지윤이 초반에만 4득점 하는 등 맹활약했다. 세트가 진행될수록 점수는 더욱 벌어졌고, 도로공사가 18-9, 9점 차로 앞섰다. 이지윤, 김세빈 등 고른 득점을 펼쳤고, 3세트에만 블로킹이 6개에 달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도로공사가 넉넉한 차이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도로공사가 4세트마저 따내며 경기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모마가 살아나자 경기력이 달라졌다. 초반 모마는 3연속 범실을 범했지만 이후 연속 6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삼각편대 강소휘, 타나차도 공격이 살아나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1, 2세트와 달리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렸다. 세트 막판 GS칼텍스가 추격했지만, 도로공사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기어이 도로공사가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마지막 5세트 분위기도 팽팽했다. 모마가 초반 득점을 올리자 강소휘도 오픈 공격 성공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으로 맞섰다.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모마의 연속 5득점으로 도로공사가 승기를 쥐었다. 경기는 도로공사의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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