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30)가 재계약이 불발된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토로스 델 에스테라는 팀에 돌아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리베라토는 24일(한국시간)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 토로스 델 에스테 소속으로 7경기에 나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7의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베라토는 지난 22일 도미니카에 위치한 프란시스코 미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티그레스 델 리세이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2점 홈런에 이어 3회 안타, 4회 2루타를 기록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뻔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6월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름 괜찮은 활약을 해줬다. 정규리그 62경기에 나서 타율 0.313(246타수 7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0.890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찍었다. 다만 LG 트윈스와 한국 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111(18타수 2안타)의 부진을 겪으며 아쉽게 한화와 결별하고 말았다. 리베라토의 빈자리는 요나단 페라자(27)가 채우게 됐다.
리베라토는 지난 9일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 로스터에 등록, 활약을 하고 있다. 23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이제 포스트시즌 격인 라운드 로빈을 앞두고 있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다 보니 리베라토에 대한 현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빗발치는 모양새다. 리베라토는 도미니카 스포츠 매체 '메스클라 데포르티바' 등 복수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활약이 큰 자산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22일 경기를 마친 뒤 "나를 믿고 지지해준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도 "한국에서 더 똑똑하게 야구하는 법을 배운 느낌이다. 한국은 섬세하고 투수 제구력이 뛰어난 편인데, 인내심과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배웠다. 도미니카 리그에서도 그때의 접근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대해 리베라토는 "사실 그곳에서 뛰는 것은 오래전부터 나의 꿈이었다. 감사하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고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기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평생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한국 문화나 팬들에 대해서도 리베라토는 "한국은 정말 환상적인 나라였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기에 더 좋았다. 사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예의가 바르고 존중으로 가득 차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외국인 선수인 나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음식도 입에 잘 맞았고, 한국 문화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도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리베라토는 "윈터리그 목표는 우승이다.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모든 선수는 승리를 갈망하기 마련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