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HD FC가 구단의 영원한 전설 '미스터 울산' 김현석(58) 감독을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울산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석 감독의 부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과거 김현석 감독이 보여준 헌신과 업적은 물론, 구단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리더십, 전술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명가 재건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했다.
김현석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쌓은 모든 경험을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며 "기대만큼 걱정이 많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바친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김현석 감독은 울산 축구 역사의 산증인이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J리그 활동 시기를 제외한 12시즌 동안 울산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373경기 111골 5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1996년에는 울산에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MVP를 차지했고, 1997년에는 득점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여전히 그의 활약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정도로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지도자로서 김현석 감독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강릉중앙고와 울산대학교 감독을 거치며 유망주 발굴에 힘썼다. 특히 2024년에는 충남아산의 사령탑으로서 구단 역사상 첫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근까지는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잡고 현장 감각을 유지해왔다.
현장뿐만 아니라 행정가로서의 경험도 풍부하다.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과 충남아산 사무국장을 지내며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 울산 구단은 이러한 풍부한 경험이 현재 팀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김현석 감독 체제 출범과 동시에 선수단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만간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차기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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