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위대인도 연승기간 양복 그대로! "감독 14년간 이런 적 처음→그만큼 경기마다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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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박수진 기자
24일 삼성생명전 도중 이명관을 격려하는 위성우 감독(왼쪽). /사진=WKBL
24일 삼성생명전 도중 이명관을 격려하는 위성우 감독(왼쪽). /사진=WKBL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위성우(54)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명장으로 손꼽힌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아 하위권에 허덕이는 팀을 강팀으로 올려놨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서 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런 위 감독은 14번째 WKBL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며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계속해서 나온 탓이다. 골밑을 책임질 수 있는 한엄지(27)가 후반기까지 나설 수 없고, 김예진(28) 역시 마찬가지다. 포워드 유승희(31)도 경기를 뛰지 못하다 2라운드 도중 부상으로 복귀했다. 이다연(24) 역시 지난 14일에 첫 경기를 소화했다.


2라운드에서는 4승 1패로 괜찮은 성적은 거뒀지만 1라운드서 고전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4일 삼성생명전까지 내주며 2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은 5승 7패(승률 0.417)로 6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고 있다. 1라운드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던 것이 다소 영향이 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위성우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는 있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들이 썩 좋진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보고가 달라진다. (감독 입장에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팀 상황 때문에 사령탑 입장에서 그만큼 승리가 간절하다. 연승 기간 양복도 그대로 입고 나올 정도의 징크스도 처음 생겼다고 고백했다. 위 감독은 "14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내가 참 '간절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양복 징크스처럼) 사소한 것에 대해 따지지 않는데 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만큼 이번 시즌 WKBL 구도가 혼전이다. 선두 하나은행부터 5위 우리은행까지 승차는 3.5경기 차이다. 한 경기가 끝나면 순위표가 바뀐다. 최하위 신한은행 역시 1위와 5.5경기 차이일 뿐이다. 아직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위성우 감독은 "경기마다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자농구 관중들도 많아지고 흥미로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이렇게 하니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좀 기분은 좋지 않다. 그래도 인기가 많아지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는 말을 하며 위안을 삼았다.

아쉬워하는 위성우 감독.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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