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음식 못 씹을 정도로 얻어맞았는데 '충격 승부조작설', 2778억 초대형 매치 논란... "턱뼈 부서지고 이도 빠졌다" 분노

발행:
박건도 기자

제이크 폴(왼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앤서니 조슈아의 왼손 훅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이크 폴(왼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앤서니 조슈아의 왼손 훅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앤서니 조슈아(36)에게 처참한 패배를 당한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8)이 경기 '조작설'을 제기한 비판자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턱뼈가 두 군데나 부러지는 중상과 패배의 굴욕 속에서도 조 단위 규모의 판돈이 오간 이번 매치를 둘러싼 잡음은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제이크 폴의 프로모터이자 MVP 공동 창립자인 나키사 비다리안의 발언을 인용해 "폴의 법률팀이 조슈아전이 각본에 의해 짜인 경기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다리안은 최근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변호사들이 이미 여러 명을 상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온라인에서 스스로 변호사라고 자처하는 한 인물이 '조슈아가 폴을 KO 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해당 게시물은 조슈아가 이 합의를 무시하고 자신의 대전료를 삭감하면서까지 폴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비다리안은 "조슈아는 경기 전부터 '1라운드에 끝내지 못하면 실패'라고 공언해왔으며, 폴의 커리어에서 조작에 대한 논의가 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폴이 조슈아와 경기 후 공개한 턱뼈 골절 엑스레이. /사진=제이크 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슈아 측 프로모터 에디 헌 역시 조작설에 전면 반박했다. 헌은 "우리는 배우가 아니다. 이 경기는 100% 리얼이었다"며 "폴의 턱뼈가 두 곳이나 부러지고 치아가 여러 개 빠진 것이 그 증거다. 만약 조슈아의 초반 오른손 펀치가 제대로 꽂혔다면 그때 이미 턱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턱이 부러져 다시는 링에 서지 못하는 복서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며 폴이 입은 부상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폴은 턱에 티타늄 플레이트 2개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일부 치아를 제거하고 최소 일주일간 유동식만 섭취해야 하는 상태다.


이미 폴의 법적 대응 위력은 검증된 바 있다.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폴의 커리어를 "지루하고 연출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의 변호사로 유명한 알렉스 스피로를 선임한 폴 측의 압박에 굴욕적인 공개 사과를 했다. 모건은 당시 "결과가 미리 결정되었다는 제안을 하려던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하고 폴을 자신의 쇼에 초대하기까지 했다.


앤서니 조슈아와 경기 후 돈다발을 공개한 제이크 폴. /사진=제이크 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자체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슈아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조슈아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폴을 몰아붙였고, 5라운드에 두 차례 다운을 뺏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강력한 오른손 한 방으로 폴을 캔버스에 눕혔다. 'BBC' 등 외신들은 초반 KO를 예상했으나, 폴이 예상보다 오래 버티며 6라운드까지 끌고 갔을 뿐 실력과 경험의 격차는 명확했다.


이번 매치는 흥행 면에서 기록적인 수치를 남겼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두 선수의 대전료 총액은 약 1억 4000만 파운드(약 2778억 원)에 달한다. '마르카'는 이번 경기 수익으로 폴이 챙긴 돈만 9200만 달러(약 1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패배 직후에도 폴은 기행을 멈추지 않았다. 마이애미를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수백 달러의 지폐 다발을 쌓아두고 금색 총기를 손에 든 사진을 공개했다. 기내에는 프랑스 명품 담요와 명품 쇼핑백이 가득했다. 폴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믿어라, 실패하라, 일하라, 다시 실패하라. 멈추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턱 수술을 마친 폴은 "부러진 턱을 치료하고 돌아와 내 체급에 맞는 선수들과 싸우겠다"며 크루저급 세계 타이틀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번 승리로 재기에 성공한 조슈아는 2026년 타이슨 퓨리와의 메가 파이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앤서니 조슈아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를 위해 링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이크 폴(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다운된 뒤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SBS 가요대전
제29회 춘사영화제 시작합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캐셔로'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싹 다 고소" MC몽, 충격 불륜 부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한국 올해 마지막 FIFA랭킹 22위 '아시아 3위'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