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을 이끌고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33·LAFC)의 스토리가 2025년 축구계 기적 톱8에 선정됐다. 대표팀이나 클럽팀이 아닌 선수가 선정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26일(한국시간) 2025년 축구계에서 화제가 됐던 기적의 스토리 톱8을 선정해 공개했다. 프로 데뷔 후 클럽팀 무관이 이어지다 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커리어에 첫 우승 타이틀을 새긴 손흥민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교체로 출전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지난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 커리어에 새겨진 첫 우승이기도 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숱한 빅클럽 러브콜에도 팀에 남아 무려 10년 동안 뛴 끝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다른 동료들이 우승 타이틀을 위해 팀을 떠나는 사이 손흥민은 끝까지 토트넘에 남아 주장 완장까지 찼고, 기어코 팀의 우승을 이끄는 감동 스토리를 써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한 장면은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도 감격적인 순간이 됐다.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 세리머니는 영국 런던의 대형 벽화에 그려질 정도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의 명실상부한 레전드가 됐다.
손흥민의 이같은 스토리는 트랜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올해 축구계 기적 톱8에도 당당히 올랐다. 다른 7개 스토리는 대표팀이나 클럽팀의 성과인 데 반해 손흥민만 유일하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17년 만의 우승보다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에 더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손흥민의 감격적인 첫 우승 외에는 인구 15만 6000명인 퀴라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볼로냐의 코파 이탈리아 51년 만의 우승,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리그컵 56년 만의 우승 등이 올해 축구계 기적으로 꼽혔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그컵에서 탈락시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잉글랜드 4부 리그팀 그림스비,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이 쓴 개막 후 공식전 16연승, 1933년 창단 첫 우승 이후 92년 만에 네덜란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 어헤드 이글스, FA컵 정상에 오른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창단 첫 우승도 선정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