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한 팀인 캐나다 축구대표팀(FIFA 랭킹 27위)이 월드컵 역대 첫 승을 넘어 16강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할 경우 한국이 속한 A조 2위 팀과 32강에서 만나는데, 어느 팀이든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더해졌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8일(한국시간) 2026년 축구계를 전망한 기사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나다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서 각각 3전 전패로 탈락해 월드컵 통산 6전 전패를 기록 중인 팀이다. FIFA 랭킹은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1팀 중에선 가장 낮은 팀이기도 했다.
매체는 "6전 전패를 기록했던 캐나다 대표팀이 내년 여름 안방에서 마침내 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첫 승은 물론 16강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면서 "물론 조별리그 일정은 쉽지 않다. 개막전부터 이탈리아(유럽축구연맹 플레이오프 승리 전제)와 만나고, 스위스와 치열한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48개 참가국 중 최약팀 중 한 팀인 카타르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카타르는 캐나다가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활용해 조별리그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B조 2위로 통과하면 A조 2위 팀과 겨루게 된다. A조 2위는 한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또는 멕시코가 유력하다. 멕시코는 예전만 못한 만큼 캐나다를 위협하진 못할 것이다. 현재 캐나다의 베스트11 전력과 벤치 멤버들을 보면, A조 어느 팀과 만나도 해볼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A조와 B조 2위는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속했다. B조는 캐나다와 스위스, 카타르 외에 이탈리아·웨일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북아일랜드가 속한 UEFA PO 패스 A 승자가 편성됐다. 이탈리아의 PO 통과를 전제로 FIFA 랭킹은 이탈리아가 12위, 스위스가 17위, 캐나다가 27위지만, 캐나다는 홈 이점을 활용해 조 2위 32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A조 2위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현지 매체 자신감이다. 그만큼 A조 전력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캐나다는 한때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제시 마치(미국) 감독이 이끌고 있고, 올해 6월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유럽팀인 루마니아·웨일스를 적지에서 3-0, 1-0으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 50위였던 FIFA 랭킹도 수직상승해 어느덧 27위까지 올랐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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