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생으로 여전히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우라 가즈요시(58)가 일본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다. 앞서 후쿠시마로 먼저 이적한 정성룡(40)과 한솥밥을 먹게 되는데, 내년이면 미우라와 정성룡은 각각 59세, 41세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후쿠시마 구단은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우라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내년부터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이 끝나는 추춘제로 전환되는데, 상반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백년구상리그가 별도로 열린다. 미우라는 우선 이 기간만 후쿠시마 소속으로 뛴다.
미우라가 J리그로 복귀하는 건 요코하마FC 시절이던 2021년 당시 J1리그 출전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그는 포르투갈 2부, 일본 4부이자 세미프로리그인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에서 뛰었다. 현재 원소속팀은 여전히 요코하마FC 구단이다.
미우라는 후쿠시마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에서 뛸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동시에 후쿠시마 일원으로 뜨겁게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우라는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내년 프로 41년 차를 맞이한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선수다. 은퇴할 나이가 한참 지났지만, 그는 거듭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최고령 출전 기록 등을 거듭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에는 여러 기록들을 더 늘릴 전망이다.
미우라가 후쿠시마로 향하면서 정성룡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1985년생인 정성룡은 최근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0년 동행을 마친 뒤 은퇴와 현역 연장 기로에 섰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은퇴 전망이 적지 않았으나 지난 24일 후쿠시마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시 정성룡은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후쿠시마 일원으로 함께 싸울 수 있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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