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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하성 계약 딱 1년이라니..." 美 매체 탄식, 왜 A- 호평하고도 아쉬워했나

발행:
김동윤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0) 영입이 A-로 호평을 받았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한국시간) 2025~2026 오프시즌 애틀랜타의 행보를 중간 평가했다.


올해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76승 86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투·타 모두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둬 보강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미 팀 연봉 메이저리그 전체 7위에 사치세 기준도 넘길 것이 확실시돼 대형 영입은 꿈에 가까웠다.


대형 선수 영입이 아닌 필요한 포지션을 채워 전력 유지를 희망했다. 대형 영입이 없는 대신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완 불펜 로버트 수아레즈를 3년 4500만 달러,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와 1년 1600만 달러에 잡았다. FA가 된 21홈런의 마르셀 오즈나의 빈자리는 또 다른 베테랑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2년 2300만 달러에 데려왔다.


SI는 "애틀랜타의 이번 오프시즌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180도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굵직한 영입도 있었다. 아직 모든 움직임을 마쳤다고 보기도 어렵다"라면서도 "여기서 끝이라 해도 이번 오프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하성과 재계약도 그들의 목표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2년 연속 FA 자격을 얻었다.


저조한 성적에 원하는 만큼의 대형 계약은 따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 달러 계약으로 또 한 번 FA 재수를 선택했다.


애틀랜타는 급한 불을 껐다. 만약 김하성을 놓쳤다면 애틀랜타의 내년 주전 유격수는 닉 알렌(27)이었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인 알렌은 135경기 타율 0.221(416타수 82안타) 0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5로 최악의 타격을 보여줬다.


리그 평균 이하의 타격에 참지 못하고 애틀랜타가 영입한 것이 김하성이었다. SI는 김하성 영입에 A-를 줬다. 수아레스가 A+, 이글레시아스와 재계약이 A-, 야스트렘스키 영입이 B를 받았다.


SI는 "애틀랜타는 유격수를 얻었다. 수비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공격력은 확실히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9월 김하성을 데려온 결정은 결국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호평했다.


김하성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반긴 이유는 확실히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풀타임 시즌 첫해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23년에는 152경기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력도 메이저리그에서 단연 돋보였다. 2022년 메이저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더니, 2023년에는 마침내 수상에 성공했다. 2023년 2루수, 유틸리티 부문에 동시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되면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올해는 확실히 좋지 못했다. 김하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 OPS 0.649의 성적으로 마쳤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후 커리어 최저 성적이다. 지난해 8월 주루 도중 다친 어깨를 수술한 여파가 컸다. 올해 7월에야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고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를 기록한 채 짧은 탬파베이 생활을 끝냈다.


복귀해서도 몇 차례 부상이 있었던 탬파베이 시절과 달리, 웨이버 클레임으로 뒤늦게 합류한 애틀랜타에서는 건강했다. 성적도 24경기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랬기에 애틀랜타로서는 가장 저점일 때 김하성을 싼값에 오래 잡아두는 것이 최상이었다. SI는 "애틀랜타로서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계약 기간이 딱 1년이라는 점이다. 만약 2년 계약이거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걸 생각했을 때 그런 조건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애틀랜타는 결국 증명된 수준급 계약을 끌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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