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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안세영, 귀국 불과 10일 만에 '초강행군'... 쉴 틈 없이 세계 제패 질주 시작

발행:
박건도 기자

안세영의 올 시즌 기록을 집중조명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세영의 올 시즌 기록을 집중조명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세영이 21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 해 동안 전대미문의 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배드민턴계를 정복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새해를 맞자마자 다시 강행군에 돌입한다. 한 시즌 최다승과 최고 승률, 역대 최초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고 귀국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세계 정상을 향해 달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을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엿새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에 참가하며 새 시즌의 포문을 연다.


안세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열릴 슈퍼 750 인도오픈까지 참가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새해 첫날부터 약 20일간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2025 BWF 올해의선수상 여자 단식 수상자 안세영.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귀국 인터뷰 중 안세영.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이처럼 쉴 틈 없는 일정을 잡은 것은 2025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안세영은 올해 슈퍼 1000 등급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비롯해 슈퍼 750 등급 5개 대회(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 마스터스·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슈퍼 500 호주오픈,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 21일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수치로 본 안세영의 2025년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올해 치른 77경기에서 73승을 거두며 승률 94.8%를 기록하며 BWF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을 갈아치웠다. 또한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추가하며 누적 상금 100만 3175달러(약 14억 3800만 원)를 기록, BWF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안세영은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 2년 연속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허벅지 통증을 딛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이벌들과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55승 12패를 기록한 왕즈이(중국)는 12패 중 무려 8패를 안세영에게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왕즈이와 8번 붙어 모두 이겼고, 커리어 전체 전적에서도 20전 16승 4패(승률 80%)로 압도하고 있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17승 15패(승률 53.1%), 천위페이(중국)는 14승 14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 중이다.


11관왕을 달성한 뒤 귀국 현장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나 야마구치에게 져서 고민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다"며 "상대를 이겼다기보다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려 집중한 결과가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안세영의 독주가 이어지자 BWF는 현행 21점 3세트제를 15점 3세트제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는 이 제도는 사실상 안세영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점수가 줄어들면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이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당시 미끄러운 코트 환경과 왼쪽 햄스트링 경련 등 악조건 속에서도 우승을 일궈내 대견하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가장 의미 있는 업적은 최다승(11승)과 최고 승률"이라며 "이 기록들은 제가 계속해서 경신해야 할 노력의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세영이 21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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