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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장타율 0.574' 신재인 후계자 나왔다! 유신고 한승우 "콘택트 자신 있어, 더 멀리 날려보겠다" [인터뷰]

발행:
김동윤 기자
유신고 한승우가 지난 25일 유신고 야구부 체력단련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유신고 한승우가 지난 25일 유신고 야구부 체력단련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신재인(18·NC 다이노스)의 직속 후배 한승우(17·유신고)가 내년 더 나은 활약을 목표로 했다.


2026년 유신고등학교의 고민 중 하나는 약해진 타격이다. 올해 유신고는 신재인, 오재원(18·한화 이글스), 이강민(18·KT 위즈)이라는 리그 수위급 재능들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전국체전 준우승, 봉황대기 4강이란 성적을 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재인이 1라운드 전체 2번, 오재원이 1라운드 전체 3번, 이강민이 2라운드 전체 16번에 지명되며 그 자질을 입증했다.


선배들과 달리 현시점 유신고 야수 중에서는 아직 1라운드 지명권으로 언급되는 선수는 없다. 그래도 2023년 아시아 유소년 야구대회 동메달 주역 내야수 소재휘(17)를 비롯해 조희성(17), 강기문(17), 한승우(17) 등이 가장 눈에 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올해 1루수로 뛰었던 한승우는 신재인의 뒤를 이어 3루수로 이동,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마침 신재인과 같은 수원 매향중 출신으로서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최근 유신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한승우는 "(신)재인이 형 덕분에 유신고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무뚝뚝해 보여도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는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 뒤에서 조용히 잘 챙겨주는데, 보고 배울 것이 많은 형이라 아직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주 연락한다"고 말했다.


유신고 시절 신재인은 전형적인 슬러거 유형이라기보단 외야 전방위적으로 장타를 생산할 줄 아는 스프레이형 히터였다. 한승우도 비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KBO 전설 이대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이대호[RE:DAEHO] 채널에서 지난해 유신고를 방문해 후배들을 지켜봤는데, 그중 한승우도 있었다. 당시 1학년이던 한승우는 곧잘 밀어치는 타구를 보여줬고, 이를 두고 이대호는 "이런 선수가 많으면 감독 입장에선 좋다"고 칭찬했다.


이대호(오른쪽)가 지난해 유신고를 방문해 홍석무 유신고 감독에게 한승우를 칭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이대호[RE:DAEHO] 채널 갈무리

여기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8㎝ 몸무게 85㎏으로 타고난 신체 조건에서 나오는 파워가 더해지면 거포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 KBO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에 "내년 괜찮은 3루수들이 많은데 유신고 한승우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는 부상 탓에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해 내년이 중요하다"고 눈여겨봤다.


한승우는 올해 초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해 황금사자기까지 재활에 힘써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절치부심해 참여한 봉황대기 첫 경기에서 서울아이티고BC를 상대로 2루타, 3루타, 홈런, 안타를 연속해 기록하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인천고와 봉황대기 32강전에서는 이서준(18·2026년 4R 삼성 지명)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때려내 유신고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신재인이 빠진 전국체전에서는 광주일고와 결승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는 등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왜 자신이 후계자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올해 성적은 19경기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2홈런 13타점 13득점 3도루, 8사사구(7볼넷 1몸에 맞는 공) 11삼진, 출루율 0.422 장타율 0.574 OPS 0.996.


유신고 한승우가 지난 25일 유신고 야구부 체력단련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승우는 "전반기에 부상 당하면서 두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후반기에 성적이 조금 잘 나온 건 뿌듯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콘택트는 자신 있는데 타구를 지금보다 더 멀리, 빠르게 날리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수비도 집중하고 있다. 포구와 송구 모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펑고도 많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롤모델은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었다. 한승우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LG 팬이었다. 유격수로 야구를 시작했고 그래서 처음부터 롤모델도 오지환 선수였다. 3루로 바꾼 뒤에는 아직 목표로 삼는 선수는 없고 여러 선수의 플레이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신고에는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위즈), 김주원(NC), 강백호(한화) 등이 병역특례요원으로서 후배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야구를 배우며 한승우에게도 한 가지 목표가 생겼다. 한승우는 "(박)영현이 형이 학교에 와서 자주 공을 던지는데 그걸 보면 타석에서 어떤 느낌일까 자주 생각하게 된다. KBO 최고 마무리 투수이기도 하고 볼 끝만 봐도 고등학교랑 레벨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프로에 가면 영현이 형 공을 가장 먼저 쳐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뛰어난 야수 선배들 탓에 하위 타선에 주로 나왔던 한승우지만, 내년에는 클린업 배치도 예상된다. 한승우는 "올해 막판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팀에서도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그 기대에 걸맞게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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