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 너겟츠의 심장 니콜라 요키치(30)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시즌 아웃 수준의 큰 부상은 피했지만, 올 시즌 최우수 선수상(MVP)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한국시간) "요키치가 왼쪽 무릎 과신전 진단을 받아 최소 4주간 결장한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과신전과 함께 뼈 타박상 소견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구단은 요키치가 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불운이었다. 요키치는 지난 30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 경기 전반 종료 3초를 남기고 부상을 당했다. 수비 과정에서 팀 동료 스펜서 존스가 뒷걸음질 치다 요키치의 왼쪽 발을 밟았고, 이 과정에서 요키치의 무릎이 뒤로 꺾이며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다. 요키치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라커룸으로 향하더니 결국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인대 파열 등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요키치가 한 달가량 결장할 경우 약 16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지만, 재활 경과에 따라 2월 올스타전 이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아델만 덴버 감독은 "부상 직후 요키치 스스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누군가 부상을 당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특히 요키치처럼 특별한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요키치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29.6득점 12.2리바운드 1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네 번째 MVP 향해 질주 중이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부문 리그 전체 1위이며, 득점 역시 5위에 해당한다. 특히 커리어 하이인 43.5%의 3점 슛 성공률과 71%가 넘는 야투 효율성을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과시하던 중이었다.
덴버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애런 고든(햄스트링), 캐머런 존슨(무릎), 크리스찬 브라운(발목) 등 주전급 선수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요키치까지 쓰러졌다. 심지어 덴버는 요키치가 결장한 최근 5시즌 동안 13승 23패에 그치며 에이스의 부재를 실감한 바 있다.
올 시즌 덴버는 22승 10패로 서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지만, 7위 피닉스 선즈와의 격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ESPN'은 "이번 부상은 요키치의 역사적인 시즌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며 "덴버의 플레이오프 시드 경쟁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버는 오는 1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요키치 없는 한 달을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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