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배구 1위 수준의 관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전반기 남자부 관중수 1위에 올랐다. 연고 이전 확정 직후 '부산 시대'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던 남자배구 평균 관중 1위에 오르면서 순조롭게 새 연고지 부산에 안착한 분위기다.
2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반기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관중 3051명을 기록했다. 2위는 평균 2799명의 현대캐피탈이다. 안산상록수체육관을 홈으로 쓰던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의 평균 관중수는 1522명이었는데, 부산 연고 이전 후 평균 관중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부산 홈 개막전'부터 열기가 심상치 않았다. 대한항공전이 열린 당시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엔 4270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달성했다. 이후 평일 저녁 경기에도 꾸준히 21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더니, 두 번째 주말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30일 우리카드전엔 홈 개막전보다 더 많은 430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전엔 평일 저녁인데도 340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예상보다 더 뜨거운 부산 배구 열기에 OK저축은행은 '홈 성적'으로 답하고 있다. 실제 OK저축은행은 홈에서만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홈 승률이 무려 77.8%에 달한다. 자연히 한 번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의 발걸음이 다음 홈경기에도 경기장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이 당초 목표로 잡았던 '남자배구 1위 수준의 관중 동원'도 성공적으로 이뤄가는 모양새다. 임성순 구단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7월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부산 연고 이전이 확정된 직후 "주말 관중은 4000명 가깝게 매 경기 매진을 목표로 하고 있고, 평일 관중도 부산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계신 분들도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평균) 2000명 후반대 관중을 기록 중인데, 우리도 남자배구 1위 수준인 2000명대 후반에서 3000명대 초반의 평균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전반기 OK저축은행은 당초 목표와 비슷한 수준의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연고 이전 배경과 기대 효과 등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도 OK저축은행의 결심 당시 바람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프로배구도 모기업으로부터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자립까진 쉽지 않겠지만 자생력을 키우려면 더 큰 시장이 필요했다"면서 "배구가 최근 정체 상태다. 스타선수들도 은퇴했고, 남자배구와 여자배구 모두 국제경기 성적이 안 좋아 위기감이 많다. 남자배구단 막내로서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배구 기반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전을 해보자는 차원이었다"고 지난해 연고 이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프로배구 남자부 전반기(1~3라운드) 관중수는 13만 6233명으로 지난 시즌(12만 3255명) 대비 10.65% 늘었다. 평균 관중수도 1956명에서 2197명으로 12.3% 증가했다. 한국배구연맹은 OK저축은행의 관중몰이 효과를 주목했다. 여자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총관중수 14만6797명에서 15만4646명으로 5.3%, 평균 관중수는 2330명에서 2455명으로 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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