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대만 매체 극찬 "우리가 기억하는 선동열→실패를 이겨냈기에 진짜 전설이었다"

발행:
수정:
박수진 기자
2022년 7월 16일 타이거즈 레전드 자격으로 시구에 나선 선동열 전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2022년 7월 16일 타이거즈 레전드 자격으로 시구에 나선 선동열 전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2006년 3월 열린 WBC에서 이치로 스즈키(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선동열 당시 대표팀 투수코치. /AFPBBNews=뉴스1

한 대만 스포츠 매체가 선동열(63)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첫 시즌이었던 1996시즌 실패에서 부활한 모습을 높이 평가하는 시선을 보냈다.


대만 스포츠 매체인 운동신보(스포츠비전)는 5일 "무등산 폭격기에서 나고야의 태양까지, 선동열의 몰락과 부활"이라는 특집 기사를 게시했다. 전설적인 한국 출신 타자였던 이대호(44)의 중신 브라더스 코치 부임 소식에 맞춰 또 다른 한국 선수를 조명하는 기사로 풀이된다.


해당 매체는 선동열의 신체적인 핸디캡에 주목했다. 운동신보는 "선동열은 184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지만, 손과 발이 신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투수에게 중요했던 손 크기는 큰 걸림돌이었지만, 선동열은 자신만의 특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개발했다. 이 구종은 매우 독특하다. 주로 중지에 힘을 집중시켰고, 타고난 손목 힘으로 인해 직구만큼 빠른 구속이지만 날카로운 각을 지닌 슬라이더였다. 타자들에게 치기 힘든 마구와도 같았다"고 적었다.


이어 "기술뿐 아니라 선동열은 체력 단련에도 힘썼다. 하체와 코어 근육 강화를 위해 매일 6km씩 달리는 훈련을 고집했다. 타고난 유연성과 결합했고, 투수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피하게 해줬다. KBO 리그 정복은 물론이고 NPB에 진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선동열의 NPB 시절에 특히 주목했다. 1996시즌을 앞두고 주니치 드래곤즈로 넘어간 선동열은 첫 시즌 38경기에서 5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1997시즌 43경기 1승 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반등에 성공했고 1999시즌까지 뛰었다. 선동열의 NPB 통산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준수하게 마무리했다.


운동신보는 "주니치는 선동열에게 큰 기대를 보냈다. 당시 감독이었던 호시노 센치이가 달았던 20번까지 부여했다. 하지만 첫 시즌 그야말로 선동열은 몰락하고 말았다. 모친상이라는 비보까지 전해 들었다. 1996시즌 선동열의 실패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상대 팀들은 선동열의 투구 습관을 철저하게 분석해 공략해냈다. 한국과 달랐던 스트라이크 존 역시 선동열의 슬라이더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해당 시즌은 한국의 국민 영웅이었던 선동열의 가장 큰 굴욕에 가깝다. 2군까지 내려갔고, 일본 언론들로부터 이류 선수라는 비판까지 받았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결국 운동신보는 선동열의 '회복 탄력성'에 호평을 보냈다. 매체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쉬운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2군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 투구 습관을 고치려 했다. 결국 1997시즌 개막전에서 '끝내기 태그' 아웃까지 나왔고 압도적인 '나고야의 태양'으로 우뚝 섰다. 그의 노력이 일본 매체들의 존경을 이끌어 냈다"고 묘사했다.


마지막으로 운동신보는 "일본에서 선동열이 보였던 겸손함과 불굴의 의지는 왜 전설인지 잘 보여준다. 은퇴 후 지금은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친형을 따라 하던 야구 소년에서 이제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위대한 투수의 업적뿐 아니라 진정한 레전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2022년 7월 16일 타이거즈 레전드 자격으로 시구에 나선 선동열 전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영면에 든 충무로의 별 故안성기
'하트맨, 믿고 보세요'
한소희-전종서, 영화 '프로젝트 Y'로 귀한 조합
르세라핌 '반짝반짝 예쁨'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두 아들아, 착하게 살자" '국민배우' 안성기 별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파격' 북중미 월드컵 유니폼 유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