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복싱계 '앙숙' 니키타 추와 마이클 제라파의 라이벌 매치가 경기 전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호주 '폭스 스포츠 오스트레일리아'는 10일(한국시간) 경기 전 불거진 제라파의 '고의 자해 사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논란의 핵심은 제라파가 과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훈련 부족과 두려움을 이유로 트레이너에게 "고의로 얼굴에 상처를 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제라파의 전 트레이너 샘 라브루나는 "제라파가 훈련 캠프 도중 내게 접근해 '헤드기어를 벗고 스파링을 하자. 그리고 내 눈을 찢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부상을 핑계로 합법적으로 경기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추는 이 보도를 인용해 기자회견장에서 제라파를 맹비난했다. 그는 "복서가 링이 무서워 코치에게 자기 얼굴을 찢어달라고 구걸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건 단순한 겁쟁이를 넘어 사기꾼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제라파는 즉각 "모두 날조된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호주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는 "제라파가 과거 팀 추(니키타 추의 형)와의 경기 직전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던 전력이 있다"라며 폭로가 사실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둘의 감정싸움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 트래시 토크가 오가는 수준을 넘어, 가족과 과거까지 들추며 '막장 드라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복싱 전문가들은 "흥행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기엔 내용이 너무 엽기적이고 구체적이다"라며 "이번 경기는 승패를 떠나 두 선수, 특히 제라파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둘의 경기는 1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제라파가 '고의 자해 사주' 논란을 링 위에서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전 세계 복싱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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