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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점심을 안 먹지?" 역대급 분위기 맞네, 훈련 끝났는데 또 뛴다 '대표팀 러닝크루 열풍' [사이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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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안호근 기자
류현진(오른쪽)과 노경은이 12일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셋째 날 훈련에서 마무리로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류현진(오른쪽)과 노경은이 12일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셋째 날 훈련에서 마무리로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아침 일찍부터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오후 1시 가량 숙소에 도착해 점심 식사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식당엔 보이지 않는 선수가 많자 류지현(55) 대표팀 감독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훈련을 마치기엔 아쉬웠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추가 러닝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12일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캠프 셋째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아침 일찍부터 숙소 내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선수들이 상당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하던 훈련도 선수들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30분 앞으로 당겼다. 오전 내내 이어진 훈련을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숙소에 도착해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꽤나 허기가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점심 시간이 좀 늦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도 선수들이 꽤나 안 들어와 있더라. '왜 점심을 안 먹지?' 생각했는데 매니저에게 들으니 있고 2시 반 정도에 늦게 오는 선수들이 꽤 많다고 했다"며 "들어와서 러닝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가운데)이 훈련하는 대표팀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전 훈련 일정 중엔 러닝도 포함돼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동료들을 모아 숙소 근처를 뛰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한화)이 적극적 의지를 갖고 대표팀에 합류했고 김혜성(LA 다저스)까지 동행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덩달아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이며 류지현 감독은 손 쓸 게 많지 않은 캠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캠프 초반이긴 하지만 류 감독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다.


류 감독은 "여기서도 러닝을 하고 들어가는데 또 한다고 해서 누가 그러냐 물었더니 류현진, 문동주, 원태인, 노시환 등이 뛴다고 했다"며 "'애들이 왜 이렇게 밥을 안 먹지'하고 있었는데 모래사장도 뛰고 숙소 앞에도 뛰고 한다더라"고 밝게 웃었다.


안현민(KT)도 몸살을 털어내고 이날 훈련에 합류했고 연일 선수들의 훌륭한 훈련 태도로 반가운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류 감독은 "그런 얘기가 들리면 굉장히 좋다. 자주 얘기하는 거지만 감독, 코치가 나서고 스케줄을 만들어서 끌려가는 것보다 본인들 스스로하는 게 훨씬 더 좋은 효과가 나온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이다. 여기가 들개가 많아서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시환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전날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한화)도 러닝크루로 활동하고 있다. "(구)자욱이 형이 매일 뛸 것이라고 해서 저도 몸 관리도 할 겸 같이 뛴다고 했는데 (류)현진 선배님도 합류하고 (문)동주도 합류했다"며 "오늘은 (최)재훈 선배님, (문)현빈이까지 합류한다고 하더라. 러닝크루를 만들었다. (원)태인이도 있다. 삼성, 한화 연합이죠"라고 말했다.


박해민을 중심으로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등 LG 트윈스 선수들은 또 다른 러닝크루로서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만난 박해민은 "숙소 바깥에 나가보니까 바로 앞에 해변이 쫙 깔려 있더라. 운동도 하고, 몸도 만들 겸 끝까지 한번 뛰어갔다가 오면 괜찮겠다 싶더라"고 추가로 달리게 된 배경을 전했다.


류 감독은 노파심에 선수들의 끼니 때를 걱정했지만 열심히 뛰는 만큼 밥맛도 더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노시환은 "땀을 쫙 흘리면 밥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러닝하는 선수들 외에도 각자 다 (개별적으로) 운동을 할 것"이라고 대표팀의 남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러닝을 마친 선수들이 쉼호흡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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