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종료 직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좌완투수 심재민(33)이 다시 한번 마운드에 서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체중을 5kg이나 감량하며 고질적인 부상을 털어내려 애쓰고 있다. 이제 울산을 연고로 하는 시민 야구단인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을 치르며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심재민은 13일 오후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입단 트라이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230명이 몰렸지만, 프로 1군 경력으로만 보면 심재민은 단연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2015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KBO 리그 통산 326경기서 17승 21패 2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76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관건은 현재 기량이었다. 2025시즌 종료 후 롯데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심재민의 가장 큰 과제는 '건강함'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는 비시즌 동안 혹독한 식단 관리와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체중 5kg를 뺐다고 직접 밝혔다. 사실 2014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에 신인 우선 지명을 받으며 또래 가운데 최고의 장래성을 인정받았지만 팔꿈치를 비롯해 허리 등 지속적인 부상이 심재민을 괴롭혔다.
트라이아웃을 모두 마친 심재민은 "현재 아픈 곳은 전혀 없다. 체중이 아무래도 많이 나갔었는데 목표 체중을 설정했고 계속 빼면서 테스트트를 했다"고 강조한 뒤 "트라이아웃을 앞둔 전날부터 많이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됐다. 첫 트라이아웃이다 보니 힘도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피칭 테스트를 마쳤는데 만점을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원진 울산 웨일즈 감독 역시 심재민의 피칭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구를 모두 마친 심재민을 향해 장 감독은 "전력의 몇 퍼센트로 던졌느냐", "몸 상태는 어떠냐" 등 추가 질문을 했다. 이날 심재민의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민은 "최근 몸을 계속 만들고 있는데, 구속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거나 하면 더 나올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심재민은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려 한다. 그는 "그래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었고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울산 웨일즈 1차 합격자 명단은 오는 15일 중으로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심재민은 "아직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야구를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새로운 팀을 찾게 되면 그때 한 번 더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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