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이대호도 고맙겠네' 이토록 꼼꼼히 받아적는 신인이라니... NC 7R 청대 내야수 "직접 듣는 건 처음이라"

발행:
대전=김동윤 기자
NC 허윤(마린블루 원)이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대호의 설명을 꼼꼼하게 받아적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NC 허윤(마린블루 원)이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대호의 설명을 꼼꼼하게 받아적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NC 다이노스 신인 허윤(19)이 KBO 전설 이대호(44)의 특급 조언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2026시즌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딜 10개 구단 소속 신인 선수와 육성 선수 등 총 140명이 참가해 전반적인 소양 교육을 들었다.


KBO 레전드 이대호가 첫 순서를 맡았다. 현재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대호는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와 선후배들을 만나며 쌓은 달변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인의 자세, 프로 선수로서 자세(멘탈 관리), 목표와 세 가지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대부분의 신인이 답변에 소극적이었을지언정, 이대호의 특강을 경청했다. 구단별로 한 줄씩 나란히 착석했는데 두세명씩은 메모하는 모습이 보였다. NC에서도 55분 내내 열심히 받아적는 선수 한 명이 눈에 띄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번으로 지명된 허윤이었다. 충암고 주장 출신의 허윤은 고교 통산 타율 0.306(268타수 82안타) 4홈런 54타점 73득점 66도루, 출루율 0.439 장타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한 호타준족의 내야수다. 이날 수줍은 신인들에 속상함을 드러냈던 이대호도 고마워할 정도의 열의를 드러내 특강 후 만나봤다.


스타뉴스와 만난 허윤은 "이대호 선배님이 프로에서 대선배님이고, 일본, 메이저리그도 다녀온 분의 말씀을 직접 듣는 건 처음이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이걸 들으면서 멘탈 관리 능력이나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내 것으로 몇 개 만들어야 할 것 같아 주의 깊게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NC 허윤이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대호의 설명을 받아적은 메모지. /사진=김동윤 기자
이대호가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사진=KBO 제공

허윤은 멘탈 관리와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대호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후배들의 질문에 "슬럼프는 어떻게든 극복이 된다. 슬럼프가 짧을수록 A급이고 길면 2군으로 내려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럼프 때 가장 안 좋은 것이 타자든 투수든 폼을 바꾸는 것이다. 폼을 바꾸면 잠시나마 몇 경기 바꿔서 성과가 나고 기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또 다른 슬럼프 부르는 안 좋은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또 "슬럼프일 때일수록 더 웃어야 한다. 표정이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신체 기능도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된다. 안 좋을 때 계속 안 좋은 생각 해봤자 정답은 못 찾는다. 안 좋을 때 폼이나 문제점은 코치들이 찾아줄 것이다. 선수는 똑같이 루틴을 하면서 좋은 걸 생각하면 좋다"라고 강조했다.


안 좋을 때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신인들에게는 족집게 강의였다. 허윤은 "멘탈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안 좋을 때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이나 걱정이 많은 편이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나 스스로를 많이 깎아내리고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대호 선배님은 안 좋을 때, 오히려 잘했을 때의 영상을 찾아보고 좋은 기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그런 부분을 이제 개선해 보려 한다. 나도 분명히 장점이 있고 잘했을 때가 있을 테니 그때 생각을 하면서 자존감도 회복하고 슬럼프를 금방 빠져나오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NC 허윤이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실제로 허윤은 지난해 18세 이하(U-18) 한국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3학년 25경기 타율 0.370(100타수 37안타) 1홈런 22타점 27득점 30도루, 20볼넷 14삼진, 출루율 0.471 장타율 0.540 OPS 1.011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KBO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청소년대표팀 허윤도 드래프트 후보군이다. 빠른 발이 강점으로 올해(2025년)는 타격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또 머리가 좋아 작전 수행 능력이 괜찮다. 감독들이 좋아할 유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박민우(33)와 김주원(24)의 백업 자리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야구 월드컵에서 9경기 타율 0.333(6타수 2안타)으로 2루타 1개와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으나, 쉽게 만족하지 않았다.


허윤은 "솔직히 청소년 국가대표팀 활약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2주 훈련할 때부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내 기량을 하나도 못 보여줬다. 또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내가 계속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야구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그래도 그 경험과 이대호 선배님의 조언이 내게 도움 될 거라 믿는다. 어차피 프로 가면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훨씬 많을 거라 그런 경험을 미리 했다고 생각한다. 내겐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확실히 눈빛부터 달라진 모습. NC 팬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겠냐는 물음에는 "난 항상 유니폼이 더러워지길 바라는 선수다. 출루에 굉장히 자신이 있어서 팀 분위기가 저조할 때 살아나가 루상을 흔드는 야구를 한다. 그래서 우리 팬들에게 야구장에서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 허슬 플레이하는 선수로 꼭 기억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C 신인 허윤(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4년만에 다시 돌아온 힙합 레전드 '쇼미더머니 12'
예스맨 '운동 끝 예능 시작!'
'동계올림픽 중계는 우리와 함께'
세븐틴 민규 '아침을 여는 잘생김!'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 '전 남친' 정체, 직접 밝혔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이제는 WBC다!' 류지현호 사이판 1차 캠프 '생생 현장'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