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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 만에 프로 컴백' 박명환의 고백 "아웃사이더로 살아보니, 현장이 가장 설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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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수진 기자
1일차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스타뉴스와 만난 박명환 투수코치. /사진=박수진 기자
1일차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스타뉴스와 만난 박명환 투수코치. /사진=박수진 기자
테스트를 위해 불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박명환 투수코치.

KBO 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속구 우완 투수' 박명환(49)이 무려 10년 만에 프로 유니폼을 입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화려했던 에이스 투수의 삶과 은퇴 후 찾아온 10년 동안의 야인 생활 끝에 '울산 웨일즈' 초대 투수코치로 프로 무대에 복귀한 것이다.


박명환 투수코치는 정재복(45) 불펜코치와 함께 13일과 14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투수 지원자들을 모두 살피며 프로 복귀 첫발을 뗐다. 아직 울산시의 최종 재가가 남긴 했지만 지원한 투수들을 모두 눈에 담으며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박명환 코치 입장에서는 무려 10년 만에 현장 복귀다.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현역 은퇴 이후 2016년 NC 2군 투수보조코치로 한 시즌을 치른 뒤 약 10년 만이다.


박명환 코치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감사함을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그동안 이렇게 인생을 10년 동안 주류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로 산 것 같다. 이렇게 기회를 주신 김두겸(68) 울산시장님을 비롯해 장원진(57) 감독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박명환은 현역 시절 KBO 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거뒀을 정도로 준수한 선발 투수 출신이다. 1996시즌 OB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명환은 2015시즌까지 통산 326경기에서 103승 93패 8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81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삼진을 1421개나 잡아내며 통산 최다 탈삼진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역 투수 가운데 KIA 타이거즈 양현종(38·2185탈삼진)과 SSG 랜더스 김광현(38·2020탈삼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39·1495탈삼진)만이 박명환보다 더 많은 삼진을 KBO리그에서 솎아냈다.


이런 박명환 코치가 2016년 이후 프로야구계에서 종적을 감췄다. 유튜버로도 활동하기도 하고, 독립야구단과 고등학교 투수 코치 등을 거쳤지만 20년 가까이 활동했던 프로야구 무대가 그리웠다. 그는 "결국 야구인 출신인 내가 제일 잘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은 투수들을 지도하는 것 같았다. 야구 선수 출신이기에 이렇게 야구장에 나오면 가슴이 설레고 행복하다"고 웃었다.


자신감 뒤에는 이미 증명된 실력이 있다. 박명환 코치는 특히 2024년 대구고등학교 투수 코치 시절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배찬승(20)과 SSG 랜더스 우완 김민준(20·2026 신인) 등 유망주들을 지도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박 코치는 "아마추어에서 코치를 하면서 성공 사례들도 분명히 있었다. 힘든 시기를 보낸 투수들이 많을 텐데,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멘탈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어루만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울산 웨일즈의 투수진을 책임지게 된 박명환 코치의 목표는 명확하다. 장원진 감독이 하고 싶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이기는 야구'다. 박명환 코치는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시지만, 결국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신다.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는 정재복 불펜코치님과 함께 감독님을 잘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프로 무대 마운드 근처로 돌아온 박명환. "현장이 가장 설렌다"는 그의 말처럼, 울산에서 피어날 그의 지도자 인생 2막에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구하는 선수의 동작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있는 박명환 투수코치(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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