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진품을 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운 감정이 든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차범근 전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간담회 행사에 참석해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독점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주관하는 행사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한국을 7번째 국가로 찾았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개 FIFA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한다.
차범근 전 감독은 이날 아들인 차두리 화성FC 감독과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구자철 레드앤골프풋볼 아시아 스포츠 디렉터, FIFA 레전드이자 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지우베르투 시우바와 함께 참석했다.
다만 트로피 공개 행사인데도 차범근 전 감독은 트로피를 직접 만질 수는 없었다. 월드컵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와 국가 원수만이 만질 수 있다. 차범근 전 감독 역시 보관함 안에 보관된 트로피를 지켜만 봐야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김용식 원로 선생님이 1954년도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1986년 저희 세대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02년에는 대한민국, 우리 아들 세대(차두리)가 4강에 올랐다"며 "우리 손자 시대에는 월드컵 트로피를 한 번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개인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충족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며 "팬들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표팀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에 공개된 월드컵 트로피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팬들에게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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