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에 악재가 다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도 하기 전부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스프링캠프 초반 합류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변수가 생겼다.
17일 야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송성문은 최근 국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송성문의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재개까지 4주 이상 필요하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송성문은 치료를 마친 뒤 내달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초반 캠프 훈련 일정 소화 및 WBC 대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사이판으로 출국, 1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다음 주 20일과 21일 선수단이 나눠서 귀국할 예정이다. 송성문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채 국내에 남아 따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이어 2차 훈련은 내달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다. 미국의 스프링캠프 기간과 겹친다. WBC 본선 대회 조별 리그는 3월 5일부터 펼쳐진다.
한편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도 공개됐다. 먼저 계약금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두 차례로 나눠 받는다. 이 계약금은 2026년 1월과 2027년 1월에 각각 송성문에게 지급된다.
또 2026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7억원이다. 이어 2027시즌에는 300만 달러(약 44억원), 2028년에는 350만 달러(약 52억원)의 연봉을 각각 수령한다. 여기에 2029년 선수 옵션으로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시,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수령한다. 송성문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1년 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5년째인 2030년에는 700만 달러(약 104억원)의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 만약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에게 100만 달러(14억 8000만원)를 지급한다.
당장 송성문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될 전망이다. 일단 계약 규모 등으로 볼 때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에게 당장 주전 자리는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고 했다. 40인 로스터를 보장받지 않은 가운데, 상황이 여의찮을 경우에는 마이너리그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는 2월부터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더욱 중요한데, 부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고야 말았다.
송성문은 입국 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것에 관해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사실 미국은 정말 최고의 무대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경쟁을 하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마찬가지다. 좋은 선수들이 어느 팀에나 많다. 이제 제가 그 자리에서 경쟁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살아남은 것처럼,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의 역할에 관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송성문의 WBC 출전과 관련해서는 미국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송성문 측과 WBC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누고 있다. 우리 구단은 WBC 출전 여부를 포함해 선수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항상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최고의 3루수로 펄펄 날았다.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2루타 37개, 3루타 4개, 90타점 103득점, 25도루(2실패) 68볼넷 96삼진, 장타율 0.530, 출루율 0.387, OPS(출루율+장타율) 0.917, 득점권 타율 0.372, 대타 타율 0.333 실책 14개의 세부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키며 국가대표 3루수로 거듭났다. 결국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할 수 있었다. KBO 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83(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2루타 144개, 3루타 22개, 454타점 410득점, 51도루(9실패), 294볼넷 7몸에 맞는 볼, 444삼진, 장타율 0.431, 출루율은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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