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3)가 무사히 베네수엘라를 벗어나 동료들과 재회한다.
LG 구단은 22일 "치리노스가 현지시간 21일 베네수엘라에서 파나마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입국했다. 다음날인 22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본인 집으로 이동 후 개인 정비를 마치고 현지시간 23일 20시 35분(한국시간 24일 12시 35분) 피닉스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쁜 소식이다. 발단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한 공습을 개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면서 베네수엘라 국적의 KBO 리그 외인들의 안전과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LG 구단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차량으로 8시간 떨어진 곳에서 현재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별다른 영향이 없는 걸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무사하다는 소식에도 캠프 합류까지 긴장을 놓을 순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본국에 대한 2차 공습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국 내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의 송환을 검토했기 때문. 베네수엘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신변에 압박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치리노스의 미국 입국이 허가되면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이는 치리노스가 불법 이민자가 아닌 메이저리그 이력으로 신분이 보장된 것이 크다. 치리노스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시즌 간 75경기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까다로운 미국 출입국 규정에 고생한 건 치리노스만이 아니다. 22,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두 팀으로 나뉘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예정이었던 국내 선수단도 일정이 변경됐다.
전날(22일) 출국 예정이었던 박해민, 박동원,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등 선수 8명과 김광삼, 김용일, 김종욱 등 코치 3명은 미국의 '카보타지 룰'로 인해 출국 일정이 변경됐다.
카보타지 룰은 미국 본토(미국령) 출발 고객이 한국을 거쳐 미국령(미국 본토)인 괌/싸이판 등을 방문할 때는 꼭 자국 항공사를 한 번 이상 이용해야 하는 미국의 자국 항공사 시장 보호법이다. 이들 11명은 얼마 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KBO 캠프로 미국령 사이판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 조항에 해당한 것이다.
그 탓에 박해민, 박동원, 홍창기는 22일, 나머지 8명(신민재, 문보경,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광삼, 김용일, 김종욱)은 23일 밤 출국하게 됐다.
다행히 LG 구단의 신속한 조치로 염경엽 감독이 자신한 선수단은 완전체 전력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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