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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현이 밀어주려고 했는데..." 원치 않아도 독보적 존재감, 이다현-신영석 대체자는 없었다 [춘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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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안호근 기자
신영석(왼쪽)과 이다현이 25일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신영석(왼쪽)과 이다현이 25일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분명 예전과 같은 강렬한 임팩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누가 가장 돋보였나를 떠올리면 역시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이다현(25·인천 흥국생명)과 신영석(40·수원 한국전력)이었다.


이다현과 신영석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녀부 세리머니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현은 기자단 투표 34표 중 23표를 받았고 신영석 또한 과반에 가까운 15표를 쓸어갔다.


신영석은 무려 3회 연속이자 커리어 4번째, 이다현은 2023~2024시즌 김연경(은퇴)에게 내줬던 상을 다시 찾아왔다. 3번째 수상이다. 이들은 상금 100만원과 함께 항공권, 포지션 인형까지 손에 넣었다.


신영석은 2020~2021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6회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예도 차지했다. 실력으로나 인기로나 대체할 카드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신영석은 상대팀 주장 최민호(현대캐피탈)과 함께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다른 선수들이 간단한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입장한 것과 달리 신영석은 최민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케하는 갓과 저승사자 의상을 입고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신영석(오른쪽 아래)이 김진영을 목마 태워 블로킹을 해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신영석(오른쪽)이 세리머니상을 수상하고 김진영을 목마 태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경기 도중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서 합체 기술 중 하나인 퓨전 세리머니를 한 신영석은 이후 김진영(현대캐피탈)을 목마 태워 초장신 블로킹 벽을 세웠다. 득점엔 실패했지만 가공할 높이로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다현도 빛났다.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화사와 박정민의 '굿 굿바이'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시즌을 앞두고 이적하며 각별했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이별을 했다는 듯한 스토리까지 더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형 감독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박정민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다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유행하는 다양한 숏폼 영상들을 따라하며 놀라운 존재감을 뽐냈다.


물론 이전 올스타전과는 뭔가 다른 점도 느껴졌다. 신영석의 제대로 된 세리머니는 블로킹 합체 한 번 뿐이었고 이다현은 다양한 세리머니에 참가했지만 적극성 측면에선 이전에 비해서는 분명히 다소 얌전한 느낌이었다.


다분히 의도한 것이었다. 신영석은 "(세리머니상은) 전혀 계획에 없었다. 목마만 태웠는데 왜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김)진영 선수가 첫 올스타전이기도 해서 밀어주고 싶었고 욕심을 안 부렸다. 이왕 받을 거라면 목마 위에 타야되지 않았을까.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세리머니는 상상한대로 잘 돼 뿌듯하다. 사실 퓨전(드래곤볼)을 잘 모를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다현(왼쪽)이 직전팀 강성형 감독과 굿 굿바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최서현(오른쪽)과 서채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넘치는 끼는 모두가 인정하지만 너무 같은 그림이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이다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최)서현이, (서)채현이를 밀어주고 득점내라고 했는데 쑥스러웠던 것 같다"며 "준비를 하긴 했는데 원래는 영상도 찍으면서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하는데 이번엔 내려놓고 그런 것도 안해서 얼떨떨하다. 다음엔 더 제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힘을 빼고 나서도 이들보다 빛나는 선수들을 찾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이다현은 화사 세리머니에 대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화제여서 '나도 해야지' 싶었다. (김)다인 언니를 통해서 감독님께 어제 연락드렸는데 계속 안하신다고 하시다가 해주셨다"며 "(이적) 스토리도 있었고 워낙 사이가 좋다보니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다현이 수상보다 더 신경 썼던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윤정아 윤정아' 세리머니였다. 최근 숏폼 컨텐츠로 유행을 타고 있는 것으로 세트 후반 득점 후 상대 세터 이윤정(한국도로공사)을 세워두고 K-스타 선수들이 다함께 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종민 감독이 작전타임 때마다 수시로 "윤정아, 윤정아"를 외치는 것과도 오버랩 돼 매우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는 회심의 세리머니였다.


문제는 의도한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리머니 순간 음향의 문제, 밈에 대한 제대로 된 숙지 등의 복합적 문제로 뭘 하려는지 정확히 파악이 힘들었고 순간 관중석은 조용해졌다. 이다현은 "윤정아, 윤정아 알고 계시냐. 요새 릴스에서 유명한건데 순간 경기장에 쎄해지더라. 그걸 모르셔서 충격적"이라면서도 "제가 트렌드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 (다음엔) 지난번 띵띵땅땅처럼 잘 파악해서 해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다현(왼쪽)이 김다인과 함께 숏폼 컨텐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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